“핵탄두 미사일 수중 미사일 공격 능력 개발 추진 징조”
“핵탄두 미사일 수중 미사일 공격 능력 개발 추진 징조”
  • 공민재 기자
  • 승인 2014.11.22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 탄도미사일(SLBM) 사출 실험

북한이 최근 함경남도 신포에 있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지상 실험장에서 미사일 사출을 실험했다. 미국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이 21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상황을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에 접근할 수 있는 관계자 2명은 이날 이 매체에 “미 정보당국이 지난 10월 말 신포에 있는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지상 실험장에서 미사일 사출 실험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 실험을 한 발사관은 화물선이나 수상전함의 간판에서 탄토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잠수함 미사일 사출 시험에 대해 정보당국의 문제라며 언급을 거부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 매체에 “이 시험은 잠수함 발사관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초기 단계를 모의시험이었으며 북한이 앞으로 핵탄두 미사일 수중 미사일 공격 능력 개발 계획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는 징조”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 8월 “북한이 탄도미사일 잠수함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를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1990년대 고철로 사용할 수 있는 골프급 잠수함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해 역설계 방식으로 신형 잠수함을 건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기관도 몇 년 전 북한이 러시아에서 SS-N-6 SLBM 미사일을 비밀리에 수입한 것을 보고했었다. 북한은 이 미사일도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개조하고 점화 전 잠수함 발사관에서 사출할 수 있게 설계했다.

미 국방정보국 선임정보분석관을 지냈던 브루스 벡톨 미국 안젤로 주립대 교수는 이날 이 매체에 "이번 미사일 사출 실험은 북한의 미사일 잠수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징조이자 이 같은 정교한 군사 기술에 관심 있는 북한에게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북한이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갖고 있으며 이 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을 실험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잠수함 미사일 발사 능력으로 북한은 미국의 알래스카와 하와이 해안을 공격할 수 있으나 실제로 미사일 잠수함을 실전에 배치하기 전에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러시아가 같은 다른 나라가 이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면 북한은 그 개발 일정을 상당히 단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전략연구소인 `국제전략평가연구소` 군사전문가 리처드 피셔는 이 매체에 북한의 잠수함 발사 미사일 개발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매체에 "북한 미사일 발사의 능력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액체 연료이나 고체 연료 문제는 크기와 폭발력과도 관계가 있으며 이는 차례로 이 미사일을 싣는 잠수함의 크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은 대형 미사일 컨테이너를 감출 수 있도록 개조할 수 있는 벌크화물선과 컨테이너 화물선을 여러 척 보유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 화물선 플랫폼을 핵탄두 미사일 발사에 이용하면 이를 방어하는 국가들의 임무가 복잡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 뉴텍미디어 그룹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 07108 (등록일자 : 2005년 5월 6일)
  • 인터넷 : 서울, 아 52650 (등록일·발행일 : 2019-10-14)
  • 발행인 겸 편집인 : 김영필
  • 편집국장 : 선초롱
  • 발행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목로 72(신정동)
  • 전화 : 02-2232-1114
  • 팩스 : 02-2234-8114
  • 전무이사 : 황석용
  • 고문변호사 : 윤서용(법무법인 이안 대표변호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리
  • 위클리서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05 위클리서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weeklyseoul.net
저작권안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