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인복지재단 통해...가족들에게까지 의료비지원 확대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사장 박정자, 이하 재단)이 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연극인 직접의료비지원사업’의 대상자를 연극인 본인 뿐 아니라 가족에게까지(배우자, 부모, 자녀) 확대 실시한다.

이번 가족의료비지원은 2014년 11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아너소사이어티’로 재단에 2억원을 지정기탁, 재단의 의료비지원예산이 확대되면서 가능해졌다. 재단은 이 중 1억 5500만원을 의료비를 지원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

 

재단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총 103명의 연극인에게 1억 7620여 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해왔다. 2008년 1000만원으로 시작된 ‘연극인 직접의료비지원사업’은 2011년 PMC 송승환 대표가 매년 1000만원, 서울연극협회가 서울연극제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 각각의 이름에서 ‘S’를 따서 ‘SOS.S.기금’이 조성되면서 재단의 핵심 사업이 되었고, 2013년부터는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前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가 1000만원을 추가 기부하면서 SOS.S.S.기금으로 확대 실시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예술인의료비지원’, 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의료비지원사업’에서 연극인 지원에 대한 위탁운영 등을 통해 매년 의료비지원 예산이 확대되어 2014년에는 총 5500만원으로 총 29명의 연극인에게 의료비를 지원했으나 여전히 연극인 가족을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재단의 의료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종열 이사는 “‘내’가 연극인인 덕분에 가족의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 역사적인 순간이다. 지난 40년간 연극을 하면서 이렇게 기쁜 일은 드물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인가족 의료비지원 첫 수혜자로 연극배우의 배우자 두 명에 대해 500만원이 지원결정됐다. (최00 배우의 아내는 질환으로 인한 긴급 제왕절개비용을 지원받았으며, 전00 배우의 아내는 뇌농양으로 인한 검사 및 수술비용 일부를 받았다.)

‘2015년 연극인 직접의료비지원사업’은 보건복지부 최저생계비 200%이하에 해당하는 연극인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수시로 진행되는 긴급심사와 홀수 달에 진행되는 정기심사로 진행된다.

한편, 재단은 정몽준 이사장의 2억원 지정기탁기부금 중 1억 5500만원은 의료비지원에, 4500만원은 원로연극인의 활동수명연한을 연장하기 위한 사업으로 사용한다.

정다은 기자 panda1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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