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철희의 자연에 살어리랏다> 으아리(위령선)

 

으아리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산기슭에 자란다. 길이는 2m 내외로 자라며 긴 잎자루로 주변의 나무 등을 감아 올라간다.

잎은 마주 나고 깃꼴겹잎이며 작은 잎은 5-7장이다. 작은 잎은 2~5cm로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양면에 털이 없다. 잎자루는 덩굴손처럼 구부러진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聚?花序)로 달린다. 꽃잎처럼 생긴 꽃받침조각은 보통 4개이나 드물게는 5개인 경우도 있다. 꽃받침조각은 폭 0.5~0.8cm 길이 1.5∼2.5cm로서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9~10월에 익는 열매는 수과(瘦果)의 달걀형으로 납작하며 깃털처럼 생긴 긴 암술대가 꼬리처럼 달려 있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뿌리는 한의학에서는 위령선(威靈仙)이라 하여 이뇨·진통·통풍·류머티즘·신경통·황달·파상풍 등에 약재로 사용한다. 변산의 신선들이 즐겨 마셨다는 변산팔선주는 목본식물 4가지, 초본식물 4가지, 모두 8가지 약재를 넣어 빚은 술인데, 이 팔선주에 넣는 여덟 가지 약재 중 하나도 바로 이 위령선이다.

동의보감에는 위령선에 대해 “으아리는 산과 들에 자란다.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에 있는 것이 좋다. 으아리는 통증을 멎게 하는 중요한 약이다. 여러 가지 풍을 없애며 오장의 작용을 순조롭게 하고 뱃속에 냉으로 생긴, 체기, 가슴에 있는 담수, 방광에 있는 오랜 고름과 궂은 물을 없애고,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증상을 낫게 한다. 오래 먹으면 온역과 학질에 걸리지 않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으아리와 동속의 근연식물로는 참으아리, 외대으아리, 긴잎으아리, 큰꽃으아리 등이 있다. 이 중에 어느 것이 생약명 위령선인지 혼동된다. 참고로 변산팔선주는 큰꽃으아리를 재료로 쓴다. 이들 으아리 가문의 생태적 특징을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를 통해 살펴본다. 
 

▲ 으아리 열매는 수과(瘦果)의 달걀형으로 납작하며 깃털처럼 생긴 긴 암술대가 꼬리처럼 달려 있다.

 

으아리
▲학명=Clematis mandshurica ▲분포지역=한국·중국·우수리강·헤이룽강 ▲서식장소,자생지=산기슭 ▲크기=길이 약 2m
잎은 마주 달리고 5∼7개의 작은 잎이 있는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잎자루가 있고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양면에 털이 없다. 잎자루는 덩굴손처럼 구부러진다.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4∼5개이고 길이 1.2∼2cm로서 꽃잎처럼 생기며,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의 긴 타원형이다. 수술과 암술은 여러 개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달걀 모양이고, 9월에 익으며 털이 난 암술대가 꼬리처럼 달린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뿌리는 이뇨·진통·통풍·류머티즘·신경통에 사용한다.

참으아리
▲학명=Clematis terniflora ▲분포지역=한국(중부이남) ·일본 ·중국 ▲서식장소?자생지=산록 이하 ▲크기=길이 5m 내외
잎은 마주나며 3∼7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잎자루가 있고 달걀 모양으로 3∼5개의 맥이 있으며 가장자리는 거의 밋밋하나 간혹 깊게 패이기도 한다.
꽃은 7∼9월에 흰색으로 피고 원추꽃차례 또는 취산꽃차례에 달리며 향기가 있다. 꽃받침조각은 4개이고 꽃잎은 없으며 수술과 암술은 많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잔털이 있고 긴 암술대에는 긴 털이 깃처럼 돋는다. 한방에서는 위령선이라고 하며, 진통 및 이뇨제로 신경통과 류머티즘에 사용한다.

외대으아리
▲학명=Clematis brachyura ▲분포지역=한국(중부 이북)·중국 동북부 ▲서식장소?자생지=산지 ▲크기=높이 약 1m
잎은 마주 달린다. 작은 잎은 3∼5개이고 달걀 모양·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자루가 있다.
꽃은 양성화로 6∼9월에 피고 백색이며 1∼3개씩 가지 끝에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4∼5개로 흰색이고 옆으로 퍼지며 꽃잎이 없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비교적 적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10월에 익고 달걀 모양 또는 둥근 달걀 모양이며 날개와 더불어 돌기 같은 암술대가 끝에 남아 있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약제로 사용한다.

긴잎으아리
▲학명=Clematis mandshurica for. lancifolia ▲분포지역=한국·중국 등지 ▲서식장소?자생지=숲 가장자리나 들 ▲크기=길이 2∼3m
잎은 마주나며 깃꼴겹잎으로서 5∼7개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진다. 작은 잎은 바소꼴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자루는 보통 덩굴손처럼 굽는다.
꽃은 6∼8월에 흰빛으로 피는데, 으아리보다 약간 크며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은 없다. 꽃받침은 길이 1.2∼1.6cm로서 4∼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긴 타원 모양이다.
열매는 수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9월에 익으며 끝에 약 2cm의 암술대가 붙어 있다. 암술대에는 깃꼴의 흰 털이 난다.
어린순과 잎을 나물로 먹으며 뿌리는 말려 한방에서 치통·중풍·변비 등에 약재로 쓴다.

 

큰꽃으아리
▲학명=Clematis patens ▲분포지역=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서식장소?자생지=숲 가장자리와 산기슭의 볕이 잘 드는 풀밭 ▲크기=줄기 길이 2∼4m
잎은 마주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3∼5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겹잎이다. 작은 잎은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길이가 4∼10cm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거나 심장 모양이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 뒷면에 잔털이 있으며, 긴 잎자루가 물체에 감기기도 한다.
5∼6월에 흰색 또는 연한 자주색으로 꽃이 피고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의 지름은 10∼15cm이고, 꽃받침 조각은 6∼8개이며 넓은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꽃잎은 없고, 수술은 수가 많으며, 수술대는 흰색이고 편평하다. 암술은 그 수가 많고, 암술대는 길이가 3∼4cm이며 황색을 띤 갈색의 털이 있다.
열매는 수과이고 길이 5mm의 넓은 달걀 모양이며 둥근 모양을 이루며 모여 달리고 암술대가 남아 있다. 많은 원예 품종이 개발되어 꽃의 색깔이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붉은빛이 도는 흰색·보라색 등이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위령선(威靈仙)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사지 마비·요통·근육 마비·타박상·다리의 동통 등에 사용한다. <‘부안21’ 발행인, 환경생태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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