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흑자, 해외에 투자할 돈 있고 성과급으로 줄 돈은 없다?”
“사상 최대 흑자, 해외에 투자할 돈 있고 성과급으로 줄 돈은 없다?”
  • 정다은 기자
  • 승인 2015.08.18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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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3년 만에 전면파업...임금피크제 도입, 성과급연동, 인금인상 갈등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 11일부터 나흘간의 부분 파업에 이어 17일 3년 만에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 사진=금호타이어 노동조합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동안 수차례 실무회의와 본교섭을 벌여왔으나 임금피크제를 전제로 한 일시금 지급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은 결렬됐다.

이에 따라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17일 광주, 평택, 곡성공장 등 3개 공장 오전조를 시작으로 근무조(하루 8시간씩 3교대 근무)별로 8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방산요원과 필수요원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했다.

 

전면파업을 벌인 것은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사측은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직과 현장관리자 등을 비상 투입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파업기간 중에도 노조를 최대한 설득해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이 100%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의 파업을 막고 원만한 협상진행을 위해 한발 양보한 최종안을 지난 10일 제시했다”며 “노측도 무책임한 파업을 즉시 중단하고 집중교섭을 통해 노사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주말 최종협상에서 임금 970원(일당 정액) 인상안을 수정, 1900원 인상으로 변경하고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300만원 지급과 정년을 57세에서 61세로 4년 연장하는 방안 등 보다 진전된 안을 제시한 바 있다. 노조는 임금 피크제와 상관없이 정년 연장 및 성과금 지급을 요구하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임금피크는 58세에 90%를 시작으로, 해마다 10%씩 줄여 61세에 60%를 받는 방안이다.

 

▲ 사진=금호타이어 노동조합

 

반면 노조 측은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요구했는데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고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을 제시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제안을 거부했다.

또 "5년 간의 워크아웃 동안 고생한 조합원들에 대한 대우는 뒷전인 채 노조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임금피크제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저의가 궁금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사상최대 흑자인데 해외공장에 투자할 돈은 있고 성과급 줄 돈은 없다는 것이냐”며 “지회에서 받을 수 없는 임금피크제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진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아울러 “사측은 재고를 줄이고 주식가격 낮추고 워크아웃 이후 노사관계의 주도권을 가져가려한다”며 “13차 교섭에서야 최초 제시안을 던지고, 파업 하루 전에 최종안이라면서 ‘받으려면 받고 말라면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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