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잘 팔리면 더 많이 고용하겠다더니…범국민적 저항 직면할 것”
“티볼리 잘 팔리면 더 많이 고용하겠다더니…범국민적 저항 직면할 것”
  • 정다은 기자
  • 승인 2015.09.08 17: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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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김득중 지부장 단식 9일째… 19일 범국민대회 개최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범대위는 오는 19일 경기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8일 현재 9일째 단식 농성 중이다.

“쌍용차가 파국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해고자들을 모두 복직시키고 손해배상 가압류를 철회하라.” 범대위의 주장이다.

 

▲ 단식농성중인 김득중 지부장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기업노조, 쌍용차 사측은 2009년 8월 정리해고 투쟁 뒤 5년 5개월 만인 지난 1월22일 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실은 맺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이와관련 범대위는 "쌍용자동차의 신차 티볼리가 잘 팔리기 시작하면서 노사 간의 교섭에 희망을 걸었지만 8개월이 흘렀다"며 "티볼리 판매량이 늘면서 쌍용차는 해고자들을 모두 복직시킬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난드 회장이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을 만나고 돌아간 후 65개월 만에 노사의 교섭이 진행됐지만 지난 8개월 동안 쌍용차지부는 해고자 복직과 손해배상가압류 철회에 대해 어떤 안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고자 복직 문제, 손해배상·가압류 문제, 쌍용차 정상화, 26명 희생자 유가족 지원 대책 등이 이번 교섭의 주요 쟁점이다. 그러나 수십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해고자 복직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

 

▲ 단식농성 중인 김 지부장의 성명서

 

지난 1월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티볼 리가 선전하면 기꺼이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 8월 현재 쌍용차는 내수 7517대, 수출 3254대 등 지난해보다 판매가 10.3% 증가했다. 특히 티볼리의 월 계약대수가 7000대 수준에 달하고 현재 대기물량만도 6000대를 넘어섰다. 결국 아난드 회장의 약속은 공수표가 된 셈이다.

범대위는 "쌍용차는 최근 교섭에서도 '기약 없는 선별 복직'만을 반복한다. 해고자들을 모두 복직시키고 손해배상 가압류를 철회하라"며 "오는 19일 쌍용차 공장 앞 범국민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투쟁을 선포한다"고 했다.

단식농성 중인 김득중 지부장은 "65개월 만에 노사 간 교섭이 진행되고, 교섭을 진행한지 8개월이 지나고 있다"며 "오늘 11시부터 평택공장 회의실에서 해고자 복직을 포함한 4대 의제를 갖고 노사 실무교섭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민주노총 제공>

 

김 지부장은 "최근 교섭에서 회사 사정 상 일괄 복직이 정말 어렵다라면 단계적, 순차적 복직도 수용할 수 있지만 마지막 복직 기한은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사측은 선별적 복직은 수용하되 복직 기한은 명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라며 "기한을 명시할 수 없다는 사측 입장은 지난 7년 간 받은 고통과 아픔, 또 동료들의 죽음을 겪어온 이 삶들을 해고자들에게 다시 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절박함으로 떠나가는 동료가 없게 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틸 것"이라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쌍용차 범대위는 오는 19일 평택 쌍용차 공장 앞에서 쌍용차자본에 대한 범국민적 투쟁을 선포하는 국민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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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08 20:04:17
현재 티볼리가 잘 팔리고 있지만 아직 적자아닌가요? 흑자로 전환되면 복직시켜준다고 하던데..왜 저렇게 회사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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