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중 1명은 경영경제계열, 순수‧기초학문 위축 현실로

 

2015년 전국 4년제 대학들이 모집한 학생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학과계열은 경영경제계열이었다. 경영경제계열학과 학생들은 2012년에 비해 줄기는 했지만 전체 입학정원의 14.5%인 4만8417명에 달해 전체 입학정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2년에 비해 가장 많은 입학정원이 축소된 계열은 언어문학계열로 입학정원이 2,778명 줄었고, 학과도 59개 학과가 줄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 의원(정의당)이 교육부로부터 2012년, 2015년 4년제 대학의 학과별 입학정원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대계열 기준으로 의약계열과 공학계열은 입학정원이 증가한 반면 사회계열, 인문계열, 예체능계열, 자연계열, 교육계열 입학정원은 감소했다.

입학정원 감소가 많은 계열은 사회계열과 인문계열로 각각 4353명, 3805명이 줄었다. 그러나 인문계열의 학과가 55개 줄어든 반면 사회계열은 40개 학과가 증가했다. 인문계열에서 상대적 학과 통폐합이 많이 일어났고, 경영경제‧행정‧도시‧지역‧언론등 실용학문 위주의 사회계열에서 신설학과가 많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학과계열을 좀 더 세부적으로 분류한 중계열 단위로 분석할 경우 입학정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계열은 인문계열의 언어문학계열로 2778명이 줄었고, 학과도 59개가 줄었다. 그 다음으로 경영경제계열 입학정원이 많이 줄어 2077명이 줄었으나 학과는 오히려 18개 늘어났다. 이외에 사회과학계열, 약학계열, 생물화학환경계열, 수학물리천문지리계열, 인문과학계열의 입학정원이 1000명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약학계열의 경우 약학전문대학원의 설치 등으로 학부입학정원이 대학원 정원으로 변동된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반해 입학정원이 증가한 계열 현황을 보면 의료계열이 1440명이 늘어 가장 많이 늘었고, 1050명이 늘어난 간호계열이 그 다음이었다. 이외에 치료보건, 화공, 농림수산계열이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에 의한 정원감축 과정에서도 입학정원이 500명이상 늘었다. 그러나 학과로는 앞서 설명한 사회과학계열이 29개 늘었고, 입학정원이 가장 많이 늘었던 의료계열이 18개, 경영경제계열 18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료계열의 증가는 의학전문대학원이 폐지되고 이를 학부 모집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사회계열, 인문계열, 자연계열, 예체능계열의 입학정원 감소가 두드러졌고, 언어문학, 인문과학, 생물화학환경, 수학물리천문지리등 순수학문계열의 입학정원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이들 순수학문계열은 입학생을 선발하는 학과자체도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입학정원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전체 입학정원 33만3807명중 경영경제계열 입학정원은 14.5%인 4만8417명을 차지해 전체 대학생 10명중 1.5명이 경영경제계열 학과에 입학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학의 순수학문 축소와 실용학문위주의 재편이 현실화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정진후 의원은 “취업률 중심의 정부의 대학평가 정책으로 인해 순수‧기초학과가 축소됙고 있음이 여실히 증명되었다”며 “산업계 수요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순수‧기초학문의 사회적 토양이 어떻게 유지‧발전 될 것인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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