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선,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2020 총선,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 김승현 기자
  • 승인 2019.12.27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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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치지형도’ 변화 조짐

[위클리서울=김승현 기자]  정치권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까지 있는 이번 총선을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빅매치’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당은 ‘힘있는 여당’을 전면에 내세울 태세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국을 좌우할 차기 총선을 전망해 봤다.

 

ⓒ위클리서울/ 김용주 기자

2020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내년 4월 15일 치러질 총선은 여야 모두 명운을 걸고 총력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결과에 따라 여의도 지형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운명도 판가름날 수 있다.

우여곡절 속에서 합의를 냈지만 선거법 개정과 정계 개편 등이 변수로 남아있어 어느 쪽이 민심을 얻을지 안개 속 형국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어서도 리더십을 평가받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에 따라 2022년 실시되는 제20대 대선 구도도 출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를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재집권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최소한 국회 과반수 의석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엔 범여권 정당 연합의 과반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마무리하고 우리 당으로서도 재집권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울 태세다. 조국 전 법무장관 등 인사 문제와 함께 경제 악화, 부동산 가격 폭등, 안보 문제 등을 주요 이슈로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내년 총선의 목표 의석수를 150석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과반을 못 넘으면 저부터 책임지겠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다.

 

‘빅매치’ 가능성

‘인재 영입’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여야 모두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각 당 지도부도 ‘세대교체’의 바람을 최대한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선 당내 최다선인 7선의 이해찬 대표를 비롯 5선 원혜영 의원, 3선 백재현 의원 등 중진들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초선의 이용득, 이철희, 표창원 의원 등도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성을 갖춘 관료 출신 인사들도 금배지를 향해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이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은 인재영입위원회는 20명가량의 외부인사를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40대 초반 이하의 청년 당선자를 20명까지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당도 총선기획단 차원에서 현역 3분의1 컷오프와 절반 이상 물갈이를 공식화한 상태여서 내부 긴장감이 적지 않다. 이미 당 쇄신을 주장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도 있다.

김무성(6선), 김세연(3선), 김영우(3선), 김성찬(재선), 유민봉(초선) 의원 등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은 청년과 여성, 정치신인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기 위해 공천 가산점 제도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치권에선 현재 논의중인 선거법 개정이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여야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 이 선거법이 적용되면 민주당과 한국당 등 거대양당의 의석수는 줄어들고 정의당 등 소수야당은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선거법 개정에 반대하는 한국당이 위성정당 '비례한국당'을 만들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비하겠다는 분위기여서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보수진영의 정계개편도 중요한 변수다. 범보수를 아우르는 '빅텐트' 아래에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우리공화당 등이 한 데 뭉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정계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안 전 대표가 정치권에 복귀해 바른미래당을 수습하고 재창당 작업에 나선다면 정치권은 또 다시 요동칠 수 밖에 없다.

빅매치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황 대표와의 '빅매치' 가능성과 관련 “당에서 제안하면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총선 역할에 대해 ”편한 길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역사적 의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냐를 가르는 분수령이 내년 총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치 지형도를 뒤바꿀 내년 봄 총선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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