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자동차와 일상 교통에 주는 영향 
코로나19가 자동차와 일상 교통에 주는 영향 
  • 김필수
  • 승인 2020.03.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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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위클리서울=김필수]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생활의 변화가 벌써 두 달째 지속되고 있다. 간단한 변화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오면서 느끼지 못한 공포와 사회적 격리여서 더욱 피부로 느끼는 변화가 크다.
일상에서 사람을 멀리하고 어디에서 쏟아질지 모르는 확진자로 인하여 더욱 활동은 위축되고 경제적 활동은 거의 포기할 정도가 되었다. 일반 식당은 손님은 없어서 개점휴업 상태이고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대중교통은 비어있고 공항은 폐업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이다.
그것도 벌써 두 달째이다 보니 견디지 못하고 주말이면 사람끼리 떨어져서 나들이하는 사람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예전 같으면 보도에서의 사람끼리는 어깨도 부닥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데 지금은 서로가 멀리하고 양보하는 경우는 기본이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먼저 버턴을 누르지 않고 멀찍이서 서로 누르기를 쳐다보기도 한다.
손을 통한 감염 등 공포가 만연되어 있고 사람을 멀리한다. 대학을 비롯한 모든 교육기관이 개학을 못 하고 정지되어 있고 학원 등 모든 상업행위가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영향 정도가 아니라 아예 폐업할 정도다.
방송국은 더욱 비상이다. 한 명의 확진자라도 발생하면 아예 방송이 중지되고 심각하면 아예 방송국도 닫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 삼중으로 조심하고 꼭 필요한 인력만 스튜디오에 출입하고 방송이 끝나면 퇴근시켜 최소한으로 인력 출입을 줄이고 있다. 필자의 일상생활도 아예 엉망이 되었다.

  버스를 타면 서로가 멀리 앉아있기도 하고 아예 서서 앉지를 않는다. 철도나 고속버스 마찬가지다. 따라서 직장 등 이동을 위한 수단으로 자차가 권장되어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려는 습관도 이미 자리매김한 상태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렵지만 신차를 구입하여 운전하는 초보운전자도 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사고의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퍼지면서 교통사고도 약 5% 정도 상승한 부분은 유념할 필요가 있는 수치다. 괜히 무리하게 운전하여 사고의 가능성이 높아지면 그만큼 병원을 가는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의 특징을 몇 가지 보면 일반적인 상황과는 다른 상황이 나타나고 있고 고민거리도 늘고 있다.

  우선 자차 권장에 따라 나홀로 차량이 최대한 늘었다. 이미 90% 이상이 나홀로 차량인 만큼 더 이상 늘기도 어렵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포함하여 생각 이상으로 덜 밀린다는 것이다. 두 번째 세컨드 차량을 몰고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외출 자제로 인한 필요 없는 차량 운행 자제는 좋은 현상이다. 

  두 번째로 생각 이상으로 친환경 경제 운전인 친환경 드라이브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평상시와는 달리 무리한 운전으로 교통사고라도 발생하면 사람과의 접촉빈도가 늘고 사상자라도 발생하면 병원을 가야하기 때문에 더욱 꺼려지는 만큼 무리한 운전을 자제하고 있다. 그래서 평상시보다 난폭운전이나 보복운전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음주운전이 많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의 음주단속이 입에다 대는 측정기의 위험성을 고려하여 다른 방법을 동원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단속이 느슨한 부분을 악용하여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 약 5% 정도 음주운전이 늘고 있고 이로 인한 사망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부분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개개인의 자정적인 선진의식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음주운전은 자신을 위한 부분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부분은 상대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만큼 살인행위와 같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가중 처벌 등 단기간의 벌칙 조항을 늘리는 부분도 필요하다. 

  네 번째로 지금이 신차나 중고차 구입의 적기가 될 수도 있다. 이미 정부에서 개별소비세를 70% 감소하여 혜택을 늘렸고 판매사 입장에서도 강력한 마케팅 전략을 통한 인센티브 정책을 늘리는 만큼 이미 신차 구입을 생각한 소비자는 적극적으로 이 시기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생각 이상의 연말 효과를 누리면서 최근의 신차를 구입할 수 있고 중고차도 역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등장하고 있는 온라인과 홈쇼핑 등을 이용하면 비대면 특성을 살릴 수 있고 시승차도 이미 판매사에서 위생적인 조처를 하여 이용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섯 번째로 중국발 자동차 부품 공급도 아직 완전치 못하고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국내 부품 공급도 고민이 늘고 있다. 물론 확진자 감소로 정상적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글로벌 펜데믹으로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 핵심 시장에서의 수요가 급격히 줄 것이기 때문이다.
수출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의 자동차 산업 특성상 내수 판매의 감소는 물론 수출도 빨간 등이 켜질 수밖에 없는 만큼 비상시기를 대비한 확실한 극약처방이 필요해지는 시기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끼지 못한 절대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물론 국내의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모든 국민이 열심히 위생을 지키고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실천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루속히 국내 내수 시장을 살리기 위한 경제적 노력은 정부 지도자들의 책임감과 신뢰성 높은 정책이 기본이고 이를 믿고 따르는 국민적 신뢰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미 해외 여러 국가에서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기를 요구하고 있고 역시 우리는 다르다는 자부심과 국격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마무리가 되지 않았지만 더욱 고삐를 죄고 열심히 함께한다면 머지않아 코로나19는 종식되고 국내 내수 시장도 살아나리라 확신한다. 물론 도리어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의 철저한 대처는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이웃을 사랑하고 사람과 부대끼는 모습과 따뜻한 봄날 햇빛을 받으며, 편하게 차 한잔 나누는 모습을 하루속히 보고 싶다. 이게 사람 사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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