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한민국을 만들자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한민국을 만들자
  • 정길호
  • 승인 2020.04.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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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를 전환의 계기로”
정길호 사)소비자와함께 상임대표
정길호 사)소비자와함께 상임대표

[위클리서울=정길호] 고난과 역경을 상징하는 말로 잠언에서 언급한 ‘이 또한 지나가리니~!’라는 표현이 있다. 이 말 속에는 고난에도 끝이 있다는 것과 고난의 여정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하는 것일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국난에 가까운 코로나19 사태를 넘기고 있으며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고난 극복을 위하여 정부와 국민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가오는 4월 15일, 21대 총선 투표일까지 겹쳐 나라 안팎으로 어수선하기만 하다.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한 차례 더 실시하기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아울러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경제의 골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지난 3월 24일 본 지 칼럼을 통해 난국 타개를 위한 ‘전국민 긴급 재난 기본소득’ 지급이라는 제목으로 경제의 불씨가 꺼지기 전에 긴급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국론을 모으고 국민들의 지출을 늘려 중·소상공인들의 폐업을 막고 경제의 선순환 고리가 끊기지 않도록 하자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대통령이 지급을 약속한 만큼 시급성에 비추어 여야 간의 조속한 합의 및 집행을 기대한다. 이러한 긴급 처방 등의 정책과는 별도로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시기가 문제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종식될 것이며 평온을 되찾을 것이다.

자원이 빈약하고 내수 경제보다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국난 중에도 그동안의 정책을 재점검하고 한국만이 갖는 강점을 토대로 발전의 장애를 극복하고 경제 대국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우선, 제약·바이오산업의 도약의 계기로 만들었으면 한다. 금번 세계적인 바이러스 확산 위기에서 돋보인 대한민국 방역체계와 의료기술과 제품 등과 향후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큰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지난 3일, 독일 일간지 슈투트가르트 차이퉁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물품 관련 의료 해외 진출로 인한 수출액이 수십억 유로(수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를 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세계 121개국이 한국 제약업체에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수출과 지원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의료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한국은 코로나19 체외 진단키트를 유럽, 동남아 등의 주요국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에 따르면 한국의 의약품 시장규모는 23조 원(2018년 기준)으로, 최근 5년간(2014~2018) 연평균 4.5%의 성장률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세계 12위, 1.6%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연구개발 투자도 계속 늘고 있다.

국내 상장제약기업이 2018년에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전년보다 9.8% 늘어난 2조 5,047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매출 대비 9.1%에 달하는 수준이다. 상장제약기업들의 연구개발비는 최근 5년간(2014~2018년) 매해 평균 15.2% 증가했다.

금번 세계적 위기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알았고 대한민국의 방역체계와 생산된 제품의 우수성을 토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 육성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생활방식의 변화가 몰고 올 산업에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줄고 비대면 활동의 보편화로 기존과 다른 삶의 양태가 나타나고 있다.

일명 ‘언택트'라는 용어를 사용, 사람 간의 접촉, 즉 콘택트(contact)를 배제한 무인서비스를 함축하는 개념으로 마케팅 활동 등에 적용하여 금융권에서는 인터넷이나 앱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드럭스토어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도 언택트 마케팅의 사례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편한 소통’ 대신 ‘편한 단절’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른 새로운 문화의 정착에 대비한 산업의 발굴과 기존 산업의 위축에 대비해야 한다.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은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ICT 강국을 평가하는 ITU의 'ICT 발전지수'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국가들이 4차 산업혁명 준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교된 모든 지수에서 10위권 내에 링크된 유일한 국가로서 현재 ICT 수준과 미래 혁신 역량이 모두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언택트 개념을 추가하여 VR, AR 등으로 일컬어지는 가상/증강 현실의 상용화, 온라인 게임, 화상회의에 필요한 주변 여건 등을 조성하여 세계 최고 수준을 구가하는 계기로 만들었으면 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서는 대용량의 Data 이동이 가능해야 하는데 이를 가능케 하는 제5세대 통신망(5G)은 1년 전 한국이 세계 첫 서비스를 상용화한 바 있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해야 할 시점이다.

일본의 아베 총리는 4월 3일 열린 미래투자 회의에서 2030년에 도입될 ‘비욘드 5G’를 겨냥한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글로벌 민관협력 체제를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에서 세계 통신강국들간의 5G 패권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는 미래를 대비하는 나라가 대한민국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코로나19롤 인해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과거로부터 슬기롭게 국난을 극복해왔다. 이제 코로나19 사태를 전환의 계기로 삼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한민국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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