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성과…국내 진출 일본기업 영업이익 1년새 ‘폭락’
일본 불매운동 성과…국내 진출 일본기업 영업이익 1년새 ‘폭락’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0.07.06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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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계 기업 31곳 영업익 71% 급감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한 성동구 성수동의 한 편의점.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한 성동구 성수동의 한 편의점.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행해 국내에서 대대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고 1년 만에 일본 주요 기업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일본 수출 규제 전후 한국에 진출한 일본 소비재 기업 31곳의 경영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작년 한국에서 올린 매출액은 전년 대비 평균 6.9% 줄었다. 영업이익은 71.3% 급감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식음료 분야였다. 식읍료 분야는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 맥주로 유명한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매출이 50.1%(624억원) 감소했고,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또 즉석 수프 '보노'로 알려진 한국아지노모의 매출은 전년 대비 34.2%, 영업이익은 70.6% 감소했다.

자동차·부품(-16.8%), 생활용품(-14.5%), 기타(-11.4%) 업종의 매출도 1년 전보다 10% 이상 줄어들었다.

혼다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2.3%(1천41억원) 줄었고 1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생활용품업종 중 '유니클로'의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1.3%(4천439억원) 급감했고 2천4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일본 의류브랜드 데상트코리아(-15.3%), 세탁세제 '비트'를 판매하는 라이온코리아(-12.9%), 생활용품 브랜드 '무지'를 운영하는 무인양품(-9.8%)도 매출이 일제히 축소됐다.

 

ⓒ위클리서울/왕성국 기자

편의점 한국미니스톱의 매출은 3.1% 줄었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미니스톱이 96.06%,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미쓰비시가 3.9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국내에 진출한 일본 IT전기전자업종의 매출은 10.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1%, 10% 증가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26.6%), 파나소닉코리아(-18.8%), 니콘이미징코리아(-12%) 등은 매출이 부진했던 반면 한국닌텐도(36.6%), 한국히타치(27%), 소니코리아(19.5%)은 매출이 증가했다.

이들 일본 기업들은 우리 국민들의 불매 운동으로 한국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일본에서는 선전했다.

롯데아사히주류의 일본 본사인 아사히그룹홀딩스의 일본 현지 매출액은 2018년 대비 3.4% 확대됐고, ABC마트(12.5%), 교세라(8.3%), 린나이(7.6%), 코와(6.5%), 라이온(4.4%), 미니스톱(3.8%) 등도 일제히 일본 현지 매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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