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이숙원

[위클리서울=이숙원 기자]

ⓒ위클리서울/ 이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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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은 우리네 여름살이에 아주 중요한 먹거리로 자리매김 되어있다.

골목안에 2개의 냉면집이 나란히 있는데 둘다 다 함흥냉면집이다.

함흥냉면의 특색은 고구마나 감자 전분으로 만들어 홍어나 가자미 등 생선으로 맵게 무친 회를 냉면에 얹어

비벼 먹는게 특색인데 호호 불면서 뜨거운 면 데친물울 마셨던 기억 때문에 세월이 한참 지난후에

이 골목을 물어물어 다시 찾을수 있었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것은 나란히 똑같은 함흥냉면집이 있어서였다.

한 집은 상호는 원조 함흥 또 한 집은 함흥곰보... 

장사가 잘되면 꼭 그 옆에  가게가 하나둘이 더 생긴다.  

마음에 안드는 일이나 정서가 그러하니 어쩌랴.

내 유년시절에는 곰보가 좀 있었다. 지금의 코로나처럼 유행병으로 곰보가 된다는 것은 참 억울한일인데

상호까지 특색있게 지어서 장사가 잘되었는지는 모르나 상가 재개발 때문에 다른곳으로 이전하고

원조 함흥냉면만 그 자리에서 성업중이다.

참고로 고객이 대부분 지하철 공짜 손님들의 추억소환 식당으로 생각하면 된다.

맛은 그 옛날 맛 아니지만 가끔 오는곳이다.

이 골목에서 냉면을 먹던 때가 20살도 안되었을때이니 반세기도 훌쩍 지났다.

골목도 나도 이제 늙어가고 있다.

세월은 참 잘 지나가고 있다.

 

 

 

 

 

 

(쉼표, <사진과 인문>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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