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홍석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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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지고 있는
소유의 보따리를
털어놓으니 버릴 것이 잔뜩
 

일탈에서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목에는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지
 

소유할 수 없는 것을
내 것인양 우겨댔던 시간이
부끄러워
 

얼굴 싸안고
하늘의 별을 보며
이제 가슴에 담을 별이 없어 서러운데
 

그렇게
비우면 후련한 것인가
비우면 금방이라도
그 자리가 채워지는가
 

그러나
영원히 남을 비움의 빈 공간

 

 

 

 

 

<고홍석 님은 전 전북대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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