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숲길과 친환경 산림 확산 통해 국민 건강걷기운동 보급에 주력할 것”
“전국의 숲길과 친환경 산림 확산 통해 국민 건강걷기운동 보급에 주력할 것”
  • 한성욱 선임기자
  • 승인 2021.02.04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층인터뷰] 정유림 대한걷기협회 행사기획위원장-3회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2회에서 이어집니다.>

정유림 대한걷기협회 행사기획위원장 ⓒ위클리서울/ 한성욱 선임기자
정유림 대한걷기협회 행사기획위원장 ⓒ위클리서울/ 한성욱 선임기자

- 걷기가 비교적 ‘쉬운 운동’(Easy Sports)이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면.

▲ 걷기만큼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은 없다. 하지만 허리나 무릎이 아플 때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게 마음에 걸린다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지장이 없는지 의사의 의학적 검사를 받아 두면 좋다. 그래야 마음 편하게 제1보를 내디딜 수 있다.

또 감기 기운이 있거나 숙취, 수면 부족 등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무리하지 말고 중지해야 한다. 걷기운동은 즐겁고 쾌적한 상태에서 걸어야만 효과가 나타난다. 걷기운동은 ‘보통 걷는다’ 것의 차원을 넘어 ‘건강’을 위해 걷는, 즉 ‘운동을 위해 걷는 것’이므로 운동을 위한 몸과 마음의 준비가 먼저 필요하다.

 

- 협회에서 실시하는 ‘걷기지도자’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다.

▲ 남녀노소 모두가 한마음으로 걷기운동에 동참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출범한 대한걷기협회는 전 국민 대중화를 통해 건강한 걷기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올바른 걷기운동을 통한 걷기 교육과 전문적인 걷기 방법을 전파해 왔다. 무엇보다 현장 적응에 탁월한 능력과 자질 향상을 중점으로 한 걷기지도자 자격연수 제도가 시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맞춤형 걷기운동 프로그램과 걷기지도자 양성이 대표적인데, 걷기 교육지도 수업도 대부분 실습 위주로 하고, 더 창의적인 교습을 통해 내실 있는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협회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배출한 걷기지도자 2급 현황은 총 3,613명이다. 2018년에는 838명, 2019년에 536명을 배출했다.

 

- 도시인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수도권 지역의 풍광이 수려한 길을 소개해달라.

▲ 해안누리길로 백령도의 오군포와 장촌 해안 길을 소개하고 싶다. 백령도는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은 곳이지만, 이곳에 사는 주민들과 백령도의 순수한 자연은 꾸밈없는 그대로다.

날씨가 좋으면 북한 땅이 한눈에 보이는 백령도는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에서 배를 타고 출발해 4시간 30분 정도 가면 백령도 용기포항에 닿는다. 오군포와 장촌 해안 길 걷기의 출발점인 오군포까지는 항구에서 택시로 약 10여 분 정도 걸린다. 항구 택시는 전화하면 항구로 나온다. 요금은 기본요금이 아닌 구간 요금을 받는다.

 

- 콩돌해안도 잘 알려져 있는데.

▲ 백령도 해안은 절경 그 자체다. 두무진을 필두로 코끼리바위와 장군바위, 신선대 등 기암절벽 모습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천혜의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특히 천연비행장으로 사용됐던 사곶 해안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백령도 콩돌해안을 맨발로 걸으면 건강해진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해안가에 설치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맨발(Bare Foot)로 걸으면 머리를 맑게 해줄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에 좋고 피로를 빨리 회복시키고 근육통 완화, 불면증, 소화불량에도 좋다고 적혀 있다.

 

- 추천할만한 명소와 특별히 인상에 남는 길이 있다면.

▲ 전국 8도에 많은 길이 있지만, 그중에 강원도 고성 관동별곡 800리 길을 꼽는다. 고성의 백미는 드라마 ‘가을동화’에 나온 해변과 거진항을 걷던 장면을 빼놓을 수 없다. 화진포는 명태로 유명한 거진항을 품고 있는데, 코로나 이전에는 연중 여행객이 넘치던 명승지다.

특히 화진포~거진항 구간은 걷기 코스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강원도가 ‘동해안 8경’으로 이름을 지정했고, 화진포 뒤로 뻗은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걷는 느낌은 각별하다.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거진항까지 이어지는 길은 강원도가 개척 중인 ‘관동별곡 800리길’인데, 송강 정철이 8도 유람을 다니며 관동별곡을 지었다는 해안 길이다. 길이는 6.3km로 1시간 30분쯤 걸린다. 여기서 고성 최고의 명소인 화진포 해수욕장의 매력인 백사장을 그대로 지나치기 어렵다.

그 외에도 제주도 구좌읍의 숨비소리길, 통영 봉평동길 등 우리나라에는 차를 타고 그냥 지나가기 아까울 정도로 곳곳에 아름다운 길이 즐비하다. 의외로 서울 도심이나 서울 근교에도 공원을 포함해서 산책하기 좋은 짧은 코스 풍경 좋은 기분 좋게 걷기 좋은 길도 많다.

 

- 산림청과 걷기문화 확산 협약을 체결했는데.

▲ 지난해 10월 협회는 국민건강증진과 일상 속 걷기문화 확산을 위해 산림청 국립 횡성 숲체원과 업무협약을 가진 바 있다.

협약식에는 홍성현 국립 횡성 숲체원 원장과 이종환 대한걷기협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걷기대회와 사회공헌활동에 따른 상호구성원 지원과 협력, 산림복지서비스 확산을 위한 협업사업, 동반성장 협력, 양 기관 임직원 대상 시설과 교육 지원 등에 관해 협약을 맺었다.

또 업무협약 후속 사업으로 횡성 숲체원과 대한걷기협회 임직원 30여 명이 ‘걷기지도자 2급’ 자격과정을 이수하고, 걷기 지도능력 배양과 산림복지서비스와 품질향상에 더 주력하고 있다.

 

- 숲체원은 조금 생소한데, 어떤 곳인가.

▲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을 맡아서 하는 산림교육 전문휴양시설이다. 전국적으로 횡성 숲체원과 장성 숲체원, 칠곡 숲체원 3개소가 있다. 국립 횡성 숲체원은 복권기금으로 조성됐고, 2007년 5월 개원한 이래, 2016년 4월 국립 횡성 숲체원으로 새로 출범했다.

숲체원은 청소년 정서 함양과 산림의 보존과 이해를 높이는 ‘그린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 청소년뿐 아니라 연령대와 유형별로 친환경 숲과 나무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산림길을 통한 도시인 힐링센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위치하는 숲체원은 해발 1,194m의 청태산 자락에 있다. 서울 양재역에서 약 130km 떨어져 있고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숲체원은 해발 850m 높이에 공기가 맑은 숲속에 자리 잡고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탐방로인 늘솔길을 따라가면 높게 뻗은 잣나무 숲길을 만난다. 이곳 청태산 치유의 숲 안에 설치된 산림치유센터에서는 ‘스트레스 타파’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산꼭대기까지 누구나 오를 수 있도록 숲과 계곡을 따라 1km ‘데크(deck) 길’(산을 감상할 수 있도록 널빤지를 깔아 놓은 구조물)이 조성돼 있다.

 

- 지난해 ‘걷기 패션 사진 콘테스트’와 ‘걷기 좋은 길 지자체 상’ 공모를 했는데, 시민들 반응이 어땠는지.

▲ 2020년 겨울에 실시한 제1회 ‘걷기 패션 사진 콘테스트’와 ‘걷기 좋은 길 지자체 상’ 응모에 홍보가 부족했음에도 정말로 많은 분이 응모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콘테스트에 응모한 사진 작품들의 수준이 무척 높아서 깜짝 놀랐다.

작품 속에 나타난 사람들의 행동이나 표정에서 걷기운동이 자연과 더불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치유해주고, 심신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지 사진을 통해서도 느껴지는 듯했다. 이번에 처음 1회 공모전을 계기로 앞으로 2회, 3회가 계속 이어져서 훗날 규모 있고, 전통 있는 큰 행사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 끝으로 걷기운동 보급에 대해 남길 말이 있다면.

▲ 협회는 걷기지도자 교육과양성, 국립 횡성 숲체원과 기존의 임도 길과 탐방로를 일반 걷기와 맨발 걷기 숲길로 조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비대면 산림치유프로그램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해 왔다.

걷기와 맨발 걷기를 통한 산림복지서비스가 확산해 모든 국민이 건강에 좋은 곳을 찾아, 온 가족이 함께 걸을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건강한 걷기 치유프로그램,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 등의 보급에 더 주력해 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