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 영천소방서장,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신속한 대피 돕고 소화기는 화재의 초기 진압 역할"

김재훈 영천소방서장
김재훈 영천소방서장

[위클리서울=김재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사람들은 큰 아쉬움이 남는다.

추석, 설 명절에는 차례 준비 등으로 화기를 많이 취급하게 되고, 특히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외부 활동보다는 가정 내 휴식을 취했다. 그로 인해 난방기구의 사용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평상시보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증가가 우려된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화재에서 연평균(‘12~’20년) 주택화재 발생률이 약 18%인 반면, 화재 사망자 비율은 46%가 주택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통계자료를 보았을 때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말하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초기 경보를 울려 신속한 대피를 돕고 소화기는 화재의 초기 진압의 역할을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주변 대형마트 또는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천장에 별도 배선 설치 없이 나사를 고정하는 방법으로 설치 또한 간편하다.

우리나라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여야 하는 "소방시설법 제8조" 시행(‘12.2월) 이후, 연평균 주택화재 발생건수는 1.5% 증가하였으나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0% 감소하였다.

실례로 2020년 5월 11일 영천 대창면에서 주택화재가 발생했으나 관계인이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는 등의 사례가 있다.

이와 관련 영천소방서는 독거노인, 다문화가구 등 화재 취약가구를 중심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우선 보급하고 있으며, 주택용 소방시설을 알리기 위해 관내 전광판에 영상을 송출하고 캠페인, 교육을 실시하며 화재 없는 안전마을을 조성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고향집 방문을 못하는 귀향인들의 아쉬움을 대신해 부모님과 친척에게 단독 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선물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난 연휴에 코로나19로 함께하지 못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 멀리서라도 안전을 챙겨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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