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홍석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산수유를 보면 소설가 김훈의 글이 생각납니다...
옮기면...
"산수유는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서 피어난다.
그러나 이 그림자 속에는 빛이 가득하다.
산수유가 언제 지는 것인지는 눈치채기 어렵다.
그 그림자 같은 꽃은 다른 모든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노을이 스러지듯이 문득 종적을 감춘다.
그 꽃이 스러지는 모습은 나무가 지우개로 자신을 지우는 것 같다.
그래서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
소설가 김훈이 글로 쓴
그 나무가 꾸는 꿈...
그 꿈 꾸는 나무를 사진으로
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았습니다.
구례 상위마을에서
드디어
그 소원을 풀었습니다.
개, 꿈꾸는 나무...
물론
개가 꿈을 꾸는 나무인지
개꿈을 꾸는 나무인지, 는
이 사진을 보는 분들의 몫입니다.
<고홍석 님은 전 전북대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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