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대비 2배 급등…수도권 남부 지역 분양 단지 주목
분양가 대비 2배 급등…수도권 남부 지역 분양 단지 주목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1.06.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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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용인, 성남 제외한 경기 남부지역서 연내 4만 6천여 가구 공급 앞둬
화성·시흥·안산 입주 아파트 실거래가, 분양가 대비 2배 가량 급등…경기 남부권에 눈길
교통망 개선, 대규모 개발호재 영향…서울 접근성 높고 미래가치 풍부한 지역에 수요 몰려
송산 리안비채 석경투시도 ⓒ위클리서울 /강산건설
송산 리안비채 석경투시도 ⓒ위클리서울 /강산건설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수도권 일대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서울 접근성이 높아 인기를 끌었던 수원, 용인, 성남 등 수도권 대장 지역을 제외하고도 경기 남부지역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눈 여겨 볼만한 곳은 이른바 안·시·성으로 불리고 있는 안산, 시흥, 화성이다. 해당 지역은 최근 대세로 떠오른 만큼 주택 구매율이 높아진 3040 수요층이 아파트 매매가가 급등한 서울과 일부 수도권 주택 가격 급등 지역을 피해 자리를 잡으면서 청약률이나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실제 분양에 나섰던 수도권 남부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것은 경기 화성시 오산동에서 분양에 나섰던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였다. 일반공급 302가구에 24만4,343명이 몰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809.08대 1을 기록했다. 

안산시 단원구에서는 고잔동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 안산고잔이 19.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남, 수원 등을 제외한 경기 청약률 상위 10곳 내에 들어섰다. 또한,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에 공급된 화성 태안 우미린 센트포레1차도 1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처럼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흥행 열기가 뜨거워지자 입주 단지들은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가 약 2배 가량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8년 6월 입주가 완료된 송산신도시 대방노블랜드 더퍼스티지 1차는 전용 84㎡ 기준 평균 분양가 3억 원 선에서 올해 4월 8억 원까지 올랐다. 

안산시와 시흥시도 분양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84㎡ 기준 3억 원 후반~4억 원 초반대로 분양했던 그랑시티자이는 입주 1년만인 올해 3월 7억 3,667만원에 실거래 됐으며,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같은 타입 기준 4억원 대로 공급됐던 호반써밋플레이스2차(2019년 7월 입주)도 올해 들어 7억원 수준으로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분양가 대비 3억 원 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평촌 트리지아 ⓒ위클리서울 /현대건설 컨소시엄
평촌 트리지아 ⓒ위클리서울 /현대건설 컨소시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도권 지역의 강세는 금리 인상이나 인플레이션 등 금융리스크에 대한 우려에도 한동안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더욱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조성을 통해 서울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시·성(안산·시흥·화성) 등 노선이 닿는 지역들이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을 잇는 차기 수도권 대장 지역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실상 수도권 전역이 규제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규제의 실효성이 이전과 같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반 수요자들의 경우 직장이나 자녀 학업 등의 이유로 지방 이전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규제가 강화돼도 무리를 해서 주택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동안 서울과 가까웠던 수도권 지역 대비 가격 상승폭이 높지 않았으면서도 교통망 개선 등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을 찾으려는 성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 내 주목도가 더욱 커지고 있는 수·용·성을 제외한 경기도 남부 지역에서 올 하반기 4만3천여 가구가 신규 분양을 준비 중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산건설은 이달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동측지구 EB4, EB5블록에 지역 내 최초로 대단지 단독형 테라스하우스인 ‘송산 리안비채’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강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조성되며, 지하 1층~지상 3층, 총 259가구 규모, 전 타입이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 84㎡로 구성된다. 

사업지와 가까운 곳에는 국제테마파크가 예정돼 있으며, 신안산선(2024년 개통예정) 조성이 완료되면 여의도까지 약 40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 등 광역 접근성 향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더샵 오산엘리포레 조감도 ⓒ위클리서울 /포스코건설
더샵 오산엘리포레 조감도 ⓒ위클리서울 /포스코건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은 오산에 ‘더샵 오산엘리포레’ 전용면적 59~84㎡ 총 927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른 ‘분당선 연장 사업(오산~기흥)' 수혜가 기대된다. 

또한, 단지 내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다함께돌봄센터’가 제공되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야외 물놀이장, 어린이집, 키즈 카페, 키즈플레이존 등이 들어서는 점도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도 이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29번지 일대에 위치한 안양 융창지구를 재개발하는 ‘평촌 트리지아’를 공급할 계획이다. 

‘평촌 트리지아’는 3개 단지 총 2417세대(임대세대 196세대 포함)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하 5층~지상 34층, 총 22개동, 전용면적 36~84㎡, 7개 타입(임대 포함)으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59~74㎡, 913세대가 일반분양된다. 타입별 일반분양 세대는 △59㎡A 478세대, △59㎡B 276세대, △74㎡ 159세대다.

이천시 진암지구에서 ㈜그래도의 위탁을 받아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는 ‘이천 진암지구 우방 아이유쉘 메가하이브’가 전용면적 59~84㎡ 413가구 규모로 분양 중이다. 시공은 우방산업㈜과 동아건설산업㈜이 맡았다. 인근 청미천이 흐르고, 진암근린공원이 접해 있는 친환경 아파트이다.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으며, 단지 주변으로 이천장호원 일반산업단지, 음성이테크 일반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많다.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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