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건 신세계-롯데 자존심 싸움…최종 승자는 신세계
신세계-네이버-쿠팡 이커머스 새로운 3강 체제 구축되나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신세계그룹이 롯데그룹을 꺾고 이커머스 ‘대어’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이커머스 시장 지각변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신세계 그룹이 네이버-쿠팡 양강 구도를 깨고 이커머스 시장에서 새로운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베이코리아 건 신세계-롯데 자존심 싸움…최종 승자는 신세계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는 네이버-신세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신세계 연합군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전쟁에서 마지막까지 롯데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두 유통 공룡의 싸움은 신세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인수 가격에서 네-신 동맹이 롯데에 비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승자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신세계가 4조 이상 가격을 써 냈고, 롯데는 3조 중반대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초 몸값 5조원을 제시한 이베이로서는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네이버-신세계 동맹의 손을 들어주게 됐다.

인수 주체는 신세계 그룹의 이마트이며,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 금액 80%은 신세계가, 20%는 네이버가 부담할 전망이다.

한편 이마트는 아직까지는 “아직 인수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신세계-네이버-쿠팡 이커머스 새로운 3강 체제 구축되나

이베이코리아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될 경우 신세계그룹은 네이버, 쿠팡과 이커머스 시장에서 3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부터 야구장까지 오프라인에서 영역을 활발히 확장하는 데 비해 온라인에서는 좀처럼 유통 강자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자체 플랫폼인 SSG닷컴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동안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은 미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세계 SSG닷컴의 거래액은 3억 9000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4% 수준이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0조원으로, 12% 수준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8%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와 13%의 쿠팡에 이은 3위다.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을 단순 합산해도 신세계는 16% 수준의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신세계는 단숨에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인수가 결정되면 신세계는 네이버, 쿠팡과 함께 점유율 상위 3개 업체에 포함돼 시장 주도권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고 규모의 경제 효과도 더욱 누릴 수 있게 된다.

어율로 신세계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전국 곳곳의 유통망을 활용한 빠른 배송 서비스도 도입할 수 있어 향후 쿠팡의 로켓 배송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세계의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11번가(시장점유율 6% 추산),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5%) 등은 그만큼 뒤로 밀리게 된다. 특히 이번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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