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부터 불법 매립현장 알고도 묵인한 경주시
보관업자 방치폐기물 경주시에 허위신고 의혹

[위클리서울=박미화 기자] 경북 경주시 안강읍 도로옆 임야에 유해성발암물질인 환경호르몬이 나오는 폐기물을 여러종류로 대형 포대자루에 담아 수천톤을 불법 매립해서 은폐한 현장이 취재진에 적발됐다.

강교리 불법매립현장 입구 버려둔 폐기물 (유리섬유)ⓒ위클리서울/박미화 기자
 불법매립현장 입구에 버려둔 폐기물 (유리섬유질)ⓒ위클리서울/박미화 기자

이곳 폐기물 매립현장은 도로옆 울창한 숲이 우거져 보이지 않을뿐더러 폐기물을 매립하면서 대부분 흙으로 덮어야 원칙이나 계획적으로 위에다 왕겨를 덮어서 거름무더기처럼 보이도록 교묘히 위장했다.

산더미처럼 쌓인 왕겨속에 폐기물을 위장해서 묻은 현장 ⓒ위클리서울/박미화기자
산더미처럼 쌓인 왕겨속에 폐기물을 묻은 현장 ⓒ위클리서울/박미화 기자
대형 포대자루에 운동장이나 체육시설에서 걷은 우레탄 폐기물ⓒ위클리서울/박미화 기자
운동장이나 체육시설에 깔아 사용 해오다 유해성발암물질 논란이 된 우레탄 폐기물을 대형 포대자루에 담아
매립 은폐했다 ⓒ위클리서울/박미화 기자
매립장에서 흘러 나온 검은 추출물이 토양오염은 물론 환경파괴 주범이다 위클리서울/박미화기자
매립장에서 흘러 나온 검은 추출물이 토양오염은 물론 심각한 환경파괴 주범이다 ⓒ위클리서울/박미화 기자

불법 매립된 폐기물은 학교운동장 및 체육시설 기타등등에서 사용하다 유해성 환경 발암물질이 나온다며 논란이 돼 걷어낸 우레탄재질이다.

안강읍 관내 도로옆 불법 현장은 몇해전부터 불법으로 매립되고 있었지만 경주시는 알고도 모르쇠로 일관 해오고 있었던 현장이다.

취재진이 매립된 마대포대를 파헤친 현장 ⓒ위클리서울/박미화기자
취재진이 매립된 마대포대를 파헤친 현장 ⓒ위클리서울/박미화기자

특히, 경주지역내 인적 드문 야산이나 농지, 심지어 도로 다짐용으로 불법 매립하는가하면 숨은 지뢰처럼 불법으로 매립된 폐기물들이 환경뿐만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생명마저 위협하고 있다.

그럼에도 감독 권한을 가진 경주시는 폐기물 불법 매립의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주시는 자치경찰 수사관이 나서서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해야 되며, 이곳 매립현장 지목은 임야이므로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까지 같이 적용해서 강력수사를 진행해야한다.

안강읍 관내 불법현장은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중대 행위자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강경 조치토록 귀추가 주목되는 현장이다.

건설 폐기물 불법매립은 지하수와 토양까지 오염시키는 2차 피해를 가져오는만큼 중산간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 단속에 나서 향후 불법행위가 없도록 경주시의 철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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