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 /엔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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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비상장주식 시장에서 ‘마켓컬리’의 컬리가 카카오를 제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엔젤리그는 상반기 비상장주식 투자 결산 인포그래픽을 9일 공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상반기에 카카오 주가가 90% 오를 때, 엔젤리그에서 거래된 컬리는 236% 올랐다. 또한, 지난 3월 주당 37만 원에 클럽딜(공동구매)이 진행됐던 크래프톤은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 밴드가 주당 400,000원 ~ 490,000원에 형성됐다. 

반면, 상장을 앞두고 장외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되어 상장일에 마이너스 수익이 예상되는 조합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당 11만 원에 클럽딜이 진행되어 공동구매가 인기리에 마감됐지만 공모가 밴드가 33,000~39,000원에 형성되는데 그쳤다.

한편, 엔젤리그는 스타트업 비상장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존 장외거래 시장에서 비상장 주식 매수를 위한 복잡한 과정을 간소화 시켜 모바일 앱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소 1만원어치 소액으로 카카오모빌리티, 컬리, 야놀자 등 프리IPO 단계에 있는 인기 스타트업의 주주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소위 '그들만의 리그'였던 장외거래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춰진 덕에 소액 주주들이 비상장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비상장 주식시장에는 MZ세대들이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젤리그가 공개한 2021 상반기 이용자 분포를 보면 2030대 MZ 세대의 비율은 56%에 달한다. 40대가 32%, 50세 이상 투자자가 12%이다. 최연소 투자자의 연령은 21세, 최고령자는 69세로 확인됐다. 전연령에 걸쳐 다양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평균 투자금액은 인당 평균 370만 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인당 평균 286만원 투자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기만에 30%나 증가해 비상장주식 투자에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많은 클럽딜에 참여한 투자자는 무려 29개 클럽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상반기에 클럽딜이 많이 열린 인기 회사는 △두나무 14회 △스트라드비젼 11회 △쏘카 9회 △토스 6회 △무신사 4회이다. 이외에도 상반기에 오비고, 카카오뱅크, 야나두, 오아시스, 바이오노트, 메쉬코리아(부릉), 스테이지파이브, 블랭크코퍼레이션, 산타등 다양한 산업의 비상장주식을 엔젤리그 클럽딜을 통해 처음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엔젤리그 오현석 대표는 "상반기에 상장을 통해 엑시트한 조합으로 뷰노가 있다. 상장 전 조합 결정사항에 따라, 뷰노 조합이 확보한 주식이 지분율만큼 조합원별 개인 증권계좌로 입고됐다"며 "하반기에는 오비고에 이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야놀자 등 더 많은 조합의 회사들이 상장 예정되어 있어 엑시트를 경험할 조합원들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엔젤리그는 클럽딜 참여를 통해 보유한 비상장주식 조합의 지분을 매도하여 수익 실현을 할 수 있는 '조합지분 거래' 서비스를 지난달 28일 출시해, 오픈 1주 만에 거래액 2억을 돌파했다. 인기 거래 회사는 카카오모빌리티로 현재까지 85건의 조합지분 매물이 등록돼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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