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 비활동 시간대(자정~오전 9시) 거래액 33% 급증…집콕·열대야가 쇼핑시계 바꿔
G마켓∙옥션, 구매 시간대 별 거래액 조사 결과 비활동 시간대 거래액 대폭 신장
밤 12시부터 아침 9시 전까지의 거래액 전년 대비 33%↑…비중도 지난해 대비 6% 포인트 증가

ⓒ위클리서울 /이베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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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극심한 열대야 현상이 소비자들의 쇼핑 시간도 바꿔 놨다. 자정부터 이른 아침까지 이른바 ‘비활동 시간대’ 쇼핑을 즐기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이 최근 열흘(7/12~7/21)을 기준으로 시간대별 구매 거래액을 살펴본 결과, 비활동 시간대인 밤 12시부터 오전 9시 전까지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해당 시간대의 쇼핑 비중은 전체의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에 비해 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시간대 별로 거래액 신장률을 살펴보면, 자정부터 새벽 1시 사이의 거래액이 2배 가까이(84%) 늘었다. 새로운 타임딜이 소개되는 시점을 공략해 특가상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출근시간인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가 76%로 그 뒤를 이었으며, ▲06시~07시(15%) ▲07시~08시(15%) ▲05시~06시(3%) 등 아침 시간대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비활동 시간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쇼핑한 품목은 ‘계절가전’으로 조사됐다. 에어컨, 선풍기 등 계절가전 거래액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191%) 급증하며 1위에 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족이 증가한데다 폭염, 열대야까지 겹치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패션의류(18%), 모바일/태블릿(15%), 음료(12%), 침구(11%) 등의 거래액도 증가했다.

성별 인기 품목을 살펴보면, 남성(425%), 여성(420%) 모두 에어컨이 1위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태블릿(188%) 등 디지털기기, 돼지고기(181%) 등 식품과 만화(91%), 트레이닝복(76%)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들은 스포츠 이너웨어(412%), 웨어러블/스마트기기(173%), 선케어(115%), 쥬얼리소품(89%)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 김태수 본부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 등 집콕족이 다시 늘면서 쇼핑 시간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국적인 열대야 현상도 맞물리면서 자정과 아침 시간대 쇼핑 거래액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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