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공모주 청약 186만명 몰렸다...심상치 않은 공모주 청약 시장
‘카뱅’ 공모주 청약 186만명 몰렸다...심상치 않은 공모주 청약 시장
  • 우정호 기자
  • 승인 2021.07.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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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공모주 ‘대박’…증거금 58조·경쟁률 183대 1
기대감 높아지는 ‘고평가 논란’ 크래프톤
‘7말 8초' 슈퍼위크...HK이노엔·롯데렌탈 등 대어 줄상장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지난 4월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80조9017억원)을 기록하며 공모주 청약 시장의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IPO(기업공개) 대어'가 연이어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공모주 슈퍼위크'가 시작됐다.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만 186만 명이 몰려 8월 2일과 3일 이틀간 공모를 진행하는 후속 타자 ‘크래프톤’에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밖에도 8월 초·중순에 이르기까지 대어급 공모주뿐 아니라 여러 중소형급 공모주의 청약이 대거 몰렸다.

 

ⓒ위클리서울/ 김현수 객원 기자

 

카카오뱅크 공모주 ‘대박’…증거금 58조·경쟁률 183대 1

27일 오후 마감된 카카오뱅크(카뱅) 공모주 일반 청약에 58조원 규모 증거금이 모였다. 청약 참여자는 186만명을 넘었다.

27일 대표 주관사 KB증권에 따르면 카뱅 청약 마감 결과 증권사 4곳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총 58조3천20억원으로 공식 집계됐다.

청약 첫날 12조522억원, 둘째날 45조7천369억원이 몰렸다. 중복 청약이 불가능한 탓에 많은 투자자가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고 막판에 청약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로 집계됐다. 1천636만2천500주 모집에 청약 수량은 약 29억8천985주였다.

청약 건수는 4개사를 통틀어 총 186만44건을 기록했다. 한투 87만4천665건, KB 83만1천431건, 하나 10만4천998건, 현대차 4만8천950건 등이다.

카뱅 청약에도 모집 물량의 절반 정도를 모든 청약자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 방식이 적용된다. 각사 균등 배정분은 KB 약 441만주, 한투 약 299만주, 하나 약 47만주, 현차 약 31만주 등이다.

4개사 모두 청약자 수가 균등 물량을 초과하지 않았다. 이에 청약 최소 단위인 10주 증거금 19만5천원 이상을 낸 모든 청약자가 최소 1주 이상을 확보한다.

증권사별 균등 물량에서 청약 건수를 나눈 예상 균등 배정 주수는 KB증권 5주, 한투증권 3주, 하나금투 4주, 현대차증권 6주 등이다.

경쟁률을 고려하면 비례 물량은 증거금으로 650만원∼800만원가량을 넣은 청약자부터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거금이 1억원이면 비례 12∼15주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증거금 1억원을 넣은 투자자가 받을 수 있는 주식은 균등·비례물량을 합쳐 증권사별로 KB증권·현대차증권 20주, 하나금투 19주, 한투증권 15주 수준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뱅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3만9천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카뱅은 다음 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한편 카뱅 증거금은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천억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천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미래에셋대우 투자센터 여의도지점_우정호 기자
미래에셋대우 투자센터 여의도지점 ⓒ위클리서울/ 우정호 기자

기대감 높아지는 ‘고평가 논란’ 크래프톤

카카오뱅크에 이어 다음 주에는 '배틀 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업체 크래트폰은 8월 2일과 3일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공모가 '거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자 공모가를 기존 45만8천원∼55만7천원에서 낮춘 바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14일부터 진행한 국내외 기관 대상 공모주 수요예측을 이날 5시에 마감했다.

크래프톤은 주관사와 협의해 수요예측 결과와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9일 공시한다.

회사 측이 제시한 주당 공모 희망가는 40만원∼49만8천원,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3조4천617억원∼4조3천98억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24조3천512억원이다. 27일 종가 기준으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036570] 시총 17조6천94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회사 삼성증권에서 받는다. 카뱅과 달리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크래프톤은 공모주 중복 청약이 금지되는 6월 20일 이전에 첫 증권신고서를 냈는데, 증권신고서 최초 접수일을 기준으로 제도 변경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6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도 크래프톤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기관 수요예측 흥행을 자신했다.

 

공모주 일반 청약 일정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모주 일반 청약 일정 ⓒ위클리서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7말 8초' 슈퍼위크...HK이노엔·롯데렌탈 등 대어 줄상장

7월 말부터 8월 초·중순에 걸쳐 카뱅과 크래프톤 외에도 '조(兆) 단위' 기업들이 대거 여름철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청약 일정을 잡은 회사만 15개사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으로 유명한 제약사 HK이노엔이 가장 먼저 출격한다. HK이노엔은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설립됐으며 전문의약품과 HB&B(헬스뷰티&베버리티) 사업이 주력이다.

HK이노엔의 총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로, 공모 예정가는 5만~5만9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1조7054억 원으로 국내 유명 제약사인 대웅제약(1조8075억 원)과 비슷한 규모다. HK이노엔은 26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9~30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받는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간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국내 1위 렌터카 업체인 롯데렌탈도 8월 9~10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2조 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롯데렌탈의 공모 희망가는 4만7000~5만9000원 수준이다, 공모희망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2조 원을 훌쩍 넘긴다. 일진하이솔루스 역시 1조 원대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업체인 일진하이솔루스는 8월 11~12일 공모 청약에 나선다.

이 밖에도 안전장비 전문 기업 한컴라이프케어와 철강소재기업 아주스틸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코스닥에서는 원티드랩·엠로·플래티어·딥노이드 등이 공모 청약을 앞두고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애초 8월 초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카카오페이는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상장 일정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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