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5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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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채수정 명창이 ‘채수정 판소리 렉처콘서트 – 동편제 박록주바디 심청가 복원 발표회’가 22일 오후 5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연된다.

이번 발표회는 판소리 인간문화재 박록주 명창이 마지막 간직했던 동편제 심청가를 40여년만에 복원하는 발표회다.

박록주 명창의 심청가는 송흥록-송만갑-김정문-박록주로 이어져온 대표적인 동편제 판소리다. 이 소리는 고졸한 사설에 장식을 줄이고 힘차게 소리하는 동편제적 음악어법을 지녔다. 그런점에서 서편제 심청가와의 차이를 보인다.

박록주바디 심청가는 일제 강점기로 인한 음악문화의 격변기인 20세기를 거치면서도 시대적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옛 동편제의 사설과 선율적 특징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이번에 복원되는 심청가의 음원은 국악음반박물관 노재명 관장이 제공했다. 박록주 명창이 1976년, 72세에 녹음한 것으로 전승이 끊어져 가던 동편제 심청가를 당대 최고의 원로 명창이 기록으로 남겨 오늘날 부활의 불씨를 전해준 대단히 귀중한 자료이다.

이번 복원 공연을 준비한 채수정 명창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였던 故박송희 명창의 제자로, 송흥록-송우룡-송만갑-김정문-박록주-박송희로 전해오는 동편제의 계보를 잇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 박록주 명창이 살아생전에 육성으로 남긴 심청가 음원을 복원 재현 발표하는 자리로, 채수정 명창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은 자리다.

공연은 렉처콘서트 형식으로 복원 공연에 앞서 박록주 명창의 심청가에 대한 강의를 진행, 관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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