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전두흥 기자] 경남 김해시(시장 허성곤)는 지난 16일 오후 2시 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제1회 구지가 문학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문학 발상지 선포식 사진 ⓒ위클리서울/김해시
한국문학 발상지 선포식  ⓒ위클리서울/김해시

제1회 구지가 문학제는 우리나라에 현전(現傳)하는 가장 오래된 발상지 문학인 구지가(龜旨歌)의 문화사적 의의를 고취하고 역사문화도시 김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되었으며 한국문학 발상지 선포식, 인문학 토크쇼, 제1회 구지가 문학상 시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되었으며 행사 영상은 유튜브(구지가문학제)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김해시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 김해지부(지부장 허남철)가 주관하며 NH농협은행 김해지부가 후원했다.

한국문학 발상지 선포식에서 김해시는 구지가의 발상지인 수로왕 탄강성지 구지봉이 한국발상지문학의 성지(聖地)임을 밝히며 한국문학발상지가 김해임을 선포했다. 또 인문학 토크쇼에서는 ‘신화(神話), 그 신비로움 속으로’라는 주제로 허성곤 김해시장, 민홍철·김정호 국회의원, 송유인 김해시의회의장, 박삼재 NH농협은행 김해지부장, 이우걸 구지가문학상 운영위원장 허남철 한국문인협회 김해지부장이 참가해 구지가의 문학적, 문화적 의미와 계승·발전 방안에 대하여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제1회 구지가 문학상 시상식에서는 구지가 문학상을 조정인 시인의 시 ‘산사나무는 나를 지나가고 나는 산사나무를 지나가고’, 가야문학상을 손성자 시조시인의 시조 ‘가야의 거리’가 수상하여 각 10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조정인 시인은 “아득한 시간 저편에서 21세기의 우리를 불러 모은 구지가는 힘이 센 노래인 것 같다. 산사나무가 있는 둑길을 산책하다 세계와 내가 일체를 이루는 순간의 인식이 계기가 되어 수상작이 탄생하게 되었다. 제1회 구지가 문학상 수상자가 되어 영광이며 앞으로 더욱 겸허한 자세로 저의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1회 구지가 문학상은 6월 15일~8월 16일 공모를 실시한 결과 구지가 문학상에 810편, 가야문학상에 260편이 접수되었으며 예심(송미선 시인, 박은형 시인, 정희경 시조시인), 본심(심사위원장 유성호 평론가, 문태준 시인, 염창권 시조시인)의 엄정한 심사와 구지가 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우걸) 심의를 거쳐 수상작이 최종 결정되었다

시 관계자는 “제1회 구지가 문학제를 통해 한국문학의 발상지가 김해임을 선포하였으며 구지가의 문학적, 문화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감격적인 첫발을 딛게 되었다. 앞으로 전국적인 명망과 권위를 갖춘 문학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 구지가 문학상 운영 조례는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 위원장 하성자 의원의 발의로 지난 5월에 제정되었으며, 구지가 문학상의 활성화를 위하여 참가 자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례 개정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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