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정의의 여인들’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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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연극 <정의의여인들>이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연극은 우리 시대 인간의 정의를 탁월한 통찰과 진지함으로 밝히는 작가 ‘알베르 까뮈’의 희곡이다. 2020년 극단 경험과 상상에서 초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정의의 여인들>은 원작의 주요인물들을 모두 여성들로 바꾸었다. 차별과 억압의 체제를 변혁하기 위해 용감하게 투쟁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로 재창작 됐다.

기성 체제를 수호하는 대판사 "블랙"을 처단하려는 혁명가들의 폭탄테러모의는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부딪혀 실패한다. 조직 구성원들의 내분은 격화하고, 체포의 위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2차 테러 준비에 들어간다. 절체정명에 서 있는 인물들의 격렬한 드라마가 류성 연출의 특유의 누아르적 감각이 서사적 기법과 결합해 독특한 스타일로 만들어 냈다.

<정의의 여인들>은 시대적 배경이 모호하다.

류성 연출은 “시대와 장소가 모호하길 바랐어요. 그래서 마차도 등장하고, 소품으로 소주도 나오죠. 단상에 올라가 마이크를 쥐고 하는 말은 모두 지금 이 시대에 던지는 말이고요”라며, “정의의 사람들은 연극인들 사이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은 작품이에요. 그런데 읽는 내내 시대착오적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라고요. 알베르 까뮈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은 대부분 누군가를 돕는 역할이거나 모성애만 드러나는 캐릭터들이에요. 너무 평면적이잖아요. 요즘이 그런 시대인가요? 그래서 꼭 여자 배우들에게 주연을 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원작을 뛰어넘는 깊은 울림이 있는 이 작품은 조옥형, 김효진, 강한별, 김한봉희, 신현경, 한덕균 배우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연극 <정의의여인들>은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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