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홍석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사라져 가는 것들
버림을 받는 것들
기억 속에서 지워지고 있는 것들
화려하고 아름답고 편리함에 밀려 소멸될 운명에 처한 것들
사진에 담겨지는 모든 것은
찍히는 바로 그 순간에
이젠 죽어가는 과거가 된다
그래서 롤랑 바르트는 “사진은 죽음이다”고 하였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라는 시점은
눈 깜빡이고 나면 과거라는 화석으로 변하는 것을
사라져 버리는 낡은 과거가
뒤돌아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늘
미적 향수로 남는다
<고홍석 님은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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