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까지 시유지內 157기 무연·유연묘 이장 완료…내년 상반기 중 공영주차장 조성될 듯
주낙영 경주시장 “정비사업 조속히 마무리하고 도시미관 개선 및 주차난 해소에 행정력 집중”

[위클리서울=박미화 기자] 경북 경주시 경주 도심의 대표적 흉물로 꼽히는 속칭 ‘황성동 공동묘지’ 정비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시는 황성동 484-4번지 일원 4295㎡ 시유지內 난립한 분묘 157기를 모두 이장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차면수 100면 규모 공영주차장 (현위치)ⓒ위클리서울/경주시
내년 상반기까지 주차면수 100면 규모 공영주차장 (현위치)ⓒ위클리서울/경주시

분묘가 사라진 자리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주차면수 100면 규모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현재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보다 효율적인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해 인접 사유지 286㎡도 매입한다.

삼국사기 문헌 등에 따르면 경주 황성동은 신라 26대 진평왕이 사냥을 즐겼을 만큼 원시림으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소나무 숲이 우거진 외곽지역이었다.

일제강점기부터 하나둘씩 분묘가 조성되면서 공동묘지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변하면서 지역발전 걸림돌로 지적돼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19년부터 무연분묘 연고자 찾기 사업을 수차례 시행하며, 정비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분묘 개장(改葬) 공고를 게시하며 사업에 속도를 냈다.

그 결과 시유지內 분묘 157기를 모두 이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시는 인접 사유지 3필지 286㎡ 內 분묘가 2~3기 정도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보상 협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성동은 지역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만큼 하루 빨리 이장 사업을 완료해 도시미관 개선과 주차난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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