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월정·김초향·박록주 무대 되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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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조선 첫 여성 중심 공연으로 기록된 박월정, 김초향, 박록주 세 여성 명창의 공연무대가 재연된다. 거의 100년 만이다.

경서도소리포럼은 오는 10월 15일 오후 5시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에서 ‘삼여류명창공연대회’시연회를 연다고 밝혔다.

조선 국악계는 조선 고유의 음률과 음악을 향상한다는 취지로 1930년 조선음률협회를 결성했고, 그 후 당대 최고의 여성 소리꾼 김초향, 박월정, 박록주를 전면에 내세워 삼여류 명창 공연대회를 개최한다. 당시 조선 음률협회는 이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 상공에 헬기를 띄워 공연 전단을 뿌렸으며, 3년 동안 개성, 대전, 사리원, 서울 등지에서 전국 투어를 진행했다.

90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연회에서는 실험적인 방식이 선보일 예정이다. 당시 공연에 참여한 소리꾼 중 서도소리와 판소리에 두루 능통했던 박월정의 판소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판소리 전공 소리꾼과 서도소리 전공 소리꾼이 각각 출연한다.

시연회에 앞서 경인 교대 김혜정 교수는 삼여류명창공연대회가 가지는 의의와 세 소리꾼의 판소리 특징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과 시연자들이 함께 세 소리꾼의 소리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이날 시연회는 전석 무료이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전 예약해야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직접 관람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유튜브(문화유산 TV)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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