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악재 영향 제한적…향후 주가 방어 및 실적 굳건 예상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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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카카오가 먹통 사태로 인한 여러 잡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가 방어 및 실적이 탄탄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카카오의 실적에 대한 우려와 함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소상공인 연합회는 카카오 먹통으로 인해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 상황 파악과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피해 접수를 온라인 및 유선상으로 받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오히려 카카오의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KB증권은 4분기 카카오의 예상 매출액을 일할 계산해 단순 피해 규모를 추산할 경우, 약 220억 원의 일 매출액 피해와 8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피해 및 향후 비용 증가가 반영돼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은 각각 6.8%, 6.1%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본업 내실 다지기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9월 도입된 프로필 탭 광고 인벤토리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이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인 데다 내년 상반기 오픈 채팅 별도 앱 론칭, 프로필 영역 SNS화를 통한 선물하기 및 이모티콘 활성화 등 플랫폼 부문에서 외형 성장을 지속할 사업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콘텐츠 부문 역시 K팝의 글로벌 팬덤 확산으로 뮤직 부문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스토리 부문에서 글로벌 인력 채용 속도를 조정하면서 비용 통제에 들어가고 있어 수익 기여가 예상된다고 했다. 게임 부문도 신작 출시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디어 부문은 공개 라인업이 증가하면서 꾸준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을 대신할 메신저가 부재한 만큼 화재로 인한 트래픽 감소는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사고에 따른 규제 리스크 가능성이 있지만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며 데이터센터 관련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나 이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임희석 미래에셋 증권 연구원도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전년비 6% 증가한 1조 852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1% 줄은 1670억 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지만 추석 연휴 선물하기 거래액 호조 영향에 따른 톡비즈 거래형 매출액 증가와 함께 플랫폼·기타 부문도 택시난 지속에 따른 모빌리티 호조로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경쟁 앱 트래픽 감소 및 카카오 트래픽 회복세가 관찰되는 데다 화재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은 200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 만큼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비 11%, 81% 증가한 1조 9790억 원, 193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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