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 시중은행보다 ‘부동산 PF’ 익스포져 부담 크다
지방은행들 시중은행보다 ‘부동산 PF’ 익스포져 부담 크다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2.10.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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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여신 대비 비중 11.6%로 최고 “건전성 증명해야” 
DGB·BNK금융지주 사옥 ⓒ위클리서울/각사
DGB·BNK금융지주 사옥 ⓒ위클리서울/각사

[위클리 서울=방석현 기자] 지방 금융지주들의 실적이 비은행 계열사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익스포져(리스크에 노출된 금액)도 시중은행보다 부실하다는 지적도 있어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비, 전기비 21.5%, 11.7% 줄은 1088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 비은행 부문 이익은 전년비 39% 감소한 1481억 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 하이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비 38.5% 감소한 원인이다. 작년 하이투자증권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IB(기업금융)·PF 수수료 부문이 최근 부동산 PF 시장 부진으로 인해 전년비 28.6%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DGB 그룹 전체의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은행 2조4000억 원, 증권 1조2000억 원, 캐피탈 6000억 원을 합한 4조 2000억 원으로 수도권 비중은 52%이며 선순위 비중은 75%다.

KB증권도 BNK금융지주에 대해 부동산금융 기여도가 높은 증권 자회사와 캐피탈의 성장 둔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캐피탈의 조달금리 상승 영향이 반영돼 사업기회가 축소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2022년 15.3% 상승한 자산이 2023년엔 7.9%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4일 실적을 발표한 JB금융지주의 경우,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비 24.7% 증가한 1670억 원을 기록했는데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5조4710억 원으로 총여신 대비 비중 11.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BNK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은 PF 수수료 감소와 조달금리 인상의 영향이 반영되며 캐피탈 자회사의 이익이 33.2% 감소했다”라며 “PF 부진이 예상됨에 따른 목표주가도 하향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방은행들은 4대 금융지주보다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수치인 가운데,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 본 PF의 수도권 비중이 30% 초반인 점을 고려 시, 건전성 관리 역량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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