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 VS 증권가의 엇갈린 내년 주식시장 전망...왜?
경제 전문가 VS 증권가의 엇갈린 내년 주식시장 전망...왜?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2.11.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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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약세장 지속, 증권가 “우려할 수준 아냐”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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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내년 주식시장 전망과 관련, 경제 전문가와 증권가의 엇갈린 견해가 피력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금융연구원 주최로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김영도 금융연구원 자본시장 연구실장은 ”2023년도 상반기 주식시장은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높은 변동성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증권사 수익성도 금융 빛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도 약세로 전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기업의 자금조달도 감소된 상황이며, 서학 개미로 통칭되는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는 것. 

코로나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뚜렷해졌는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연초부터 현재까지(2022년 10월 30일 기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조 6000억 원, 12조 4000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0조 600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코로나 이후 급증한 개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내년도 주식 시장 침체 및 채권금리 상승에 의한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향후 기업 자금 조달 규모도 감소할 수 있다는 견해다.

금융투자업계 또한 전망이 부정적이다.

2022년 2분기 기준 증권사 수익성은 자기 매매 및 수수료 수익을 중심으로 악화된 상태다. 당기순이익은 1조 1000억 원을 기록, 작년 2분기 2조 3000억 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간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을 포함한 IB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견조했으나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 등으로 자체 증권 거래에서 큰 손실을 입었고, 주식중개 수탁수수료도 감소한 상태라는 것.

김영도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내년은 충당금 적립률이 낮은 중소 증권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PF 관련 채무보증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 등도 부진함에 따라 견조했던 IB 관련 수수료도 큰 폭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증권사들은 자산 가격 조정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시장 수요 변화에 대응해 수익원 다각화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반면 증권사는 이 같은 조정상태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한균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내년은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2분기 이후 경기선행지수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우호적일 수 있다“라며 ”주식시장의 현 조정상태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시장 경색된 현 상황에서 높은 금리가 유지된다면 취약한 경제주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낮추는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현재의 경기침체는 대공황과 금융위기 당시의 것과는 체질이 다른 정부부채비율 증가에 따른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를 낮춰 시장의 균형을 이룰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락다운 해제 조치와 미국의 금리인상이 종료되는 내년 4월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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