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일자리 늘고 인력난 겪어 “수요 지속될 듯”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픽사베이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해외 취업 계획이 있는 취준생이라면 영국과 호주를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영국은 최근 브렉시트 및 팬데믹으로 닫혀있던 국경이 열리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창출됐고, 현재 고용 지표도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 계열사와 은행권을 포함한 100여 개의 다양한 업종이 진출해 한국인 사무·관리직 수요가 증가한 상태로, 해외취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

관련 자격증이 있는 경우 영국 내 한국 기업 취업에 유리한 데다 한류의 영향으로 런던 시내 K푸드를 판매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직무적합성과 이력서를 잘 준비한다면 영국 기업 취업도 가능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숙박 및 요식업, 금융보험업의 구인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해외 인력 수요가 높은 개별 직군으로는 UX·그래픽·모션 디자이너, 컴퓨터 공학, 엔지니어 등이 있다. 

사무직 기준 연봉은 규모나 업종, 경력에 따라 상이하지만 일반적으로 대졸 초임자 기준 2만1000파운드(약 3320만 원)~2만4000파운드(약 3793만 원)이고, 경력 1~2년 보유 시 2만5000파운드(약 4000만 원)~2만8000파운드(약 4400만 원), 대기업은 3만 파운드(약 4700만 원) 이상으로 분포하고 있다. 현지 기업 취업을 위해선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과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KOTRA 관계자는 “대부분의 선진국이 저성장,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시장 자체만을 놓고 보면 일자리가 풍부한 영국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브렉시트 및 팬데믹으로 닫혀있던 영국 국경이 열리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창출됐고 현재의 고용 지표들도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호주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악의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KOTRA에 따르면 호주 내 각계 산업 협회들은 외국인 근로자 유입을 통한 인력난 해소를 촉구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개선 방안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분야는 △보건의료 서비스 △광업 △ICT·정보 보안 등이 꼽힌다.

코로나19 발발로 의료 부문에 대한 노동력 부족은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전부터 인력 부족을 겪고 있던 노인 요양과 간병 부문의 이직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코로나19로 인한 높은 업무량과 열악한 환경, 불가피한 결근에 따른 임금 감소, 질병 위협과 높은 간염 위험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호주 정부는 2050년까지 해당 부문 인력이 28만 6000명 가량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분야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도적 개선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호주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광업은 2021년 기준 전년대비 3.8% 증가한 2161억 달러(약 295조) 규모로 성장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 수립에 따른 저탄소 에너지 전환 정책이 추진되며 호주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미래 산업 필수 자원인 핵심 광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더불어 공급망 다변화 기조로 중국과 러시아에 집중됐던 광물 수요가 호주로 분산되며 호주 내 광산 개발 촉진과 함께 관련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KOTRA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력난이 더욱 심화된 호주의 의료 및 사회 지원, 광산업, ICT·정보보안 부문에서의 고용 수요는 코로나19 완화 이후에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호주의 인력난 문제가 주요한 사회 이슈로 자리잡음에 따라 관련 정책이 꾸준히 개선될 전망으로 호주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구직자들은 현지 정책 변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