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홍석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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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의미로
돌확은 곡식이나 양념을 가는 데 쓰는 연장입니다.
전라도 표준말로는 '확독'이라고 합니다.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보통 자연석을 우묵하게 파거나 번번하고 넓적하게 판 것 등이 있는가 하면
오지로 되어 버치(너럭지) 형태의 그릇 안쪽에 우툴두툴하게 구워낸 것도 있습니다.

장욱진 고택을 방문하였을 때
가을 낙엽을 잔뜩 보듬고 있는 이 '확독'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을,
떠나는 것이 아쉬운 이파리들이
품을 내준 이 '확독'에 잠시 자리잡고
떠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고홍석 님은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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