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 오프라인 행사, 싱가포르로 개최지도 변경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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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볼로냐, 라스베가스 등과 함께 세계 3대 뷰티박람회로 꼽히는 코스모프로프 아시아가 지난 16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했다. 

이번 박람회의 관전 포인트는 이전까지 행사가 열렸던 홍콩 대비 참관객 및 업체 수 변화 추이와 함께 K뷰티가 해외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가이다.

업계에 따르면 11월16~18일 3일간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개최되는 '2022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싱가포르 뷰티 박람회'는 1995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이번 전시회에는 약 1200여 개 전시 업체, 1만 5000명의 바이어, 1000개 뷰티 관련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년 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 됐었다. 국내 참가사로는 아이큐어, 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날, TS트릴리온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오 제약·화장품 기업 아이큐어는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OBM(자체상표부착 수출)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에 참가했다.

아이큐어는 맞춤형 화장품 오더시스템 구축과 함께 SNS 계정 활성화를 추진 중으로 이를 토대로 강화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의 연구개발 및 제조능력 뿐만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홍보 목적도 크다. 

참관객들은 회사가 가진 제약 기반의 TDDS(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이 반영된 차별화된 기초제품과 함께 패치 및 하이드로겔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 알려졌다. ODM 뿐만 아니라 OBM서비스가 가능한 것도 매력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아이큐어는 2020년 신규 완공한 완주 CGMP(우수품질제조관리기준)공장과 아이큐어의 피부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실적 부진 사업들에 대한 정리와 함께 핵심 사업분야에 높은 집중도를 보이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 스웨거로 유명한 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널(이하 ADI)의 추혜인 대표도 바이오코스메틱 브랜드 올리셀의 김현정 대표와 함께 박람회에 참가했다.

추혜인 ADI 대표는 13년째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디자인학 박사로 남성화장품 스웨거, 여성화장품 오오티디뷰티, 향수 브랜드 SWG컬렉션 등 3개의 인하우스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오오티디뷰티는 Oxygen of the day의 준말로 산소 같은 화장품, '깨끗한 피부 과학 솔루션'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깐깐하고 철저한 심사로 알려진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다크서클 부위 피부 맑기에 대한 임상 실험을 완료, 제품력을 입증했다. 최근 해외 론칭과 동시에 1개 월만에 30만 개가 완판 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추혜인 ADI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남성 화장품 스웨거로 국내 입지를 다졌다면, 올해는 여성 비건화장품 오오티디뷰티와 비건 향수 SWG컬렉션을 세계 시장에 선보여 K뷰티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며 박람회 참가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탈모샴푸로 유명한 TS트릴리온도 해당 박람회에 참가해 참관객들을 맞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TS샴푸, 트리트먼트, 착한 염색 등 경쟁력 있는 자사 제품들이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K뷰티가 높은 중국 의존도와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부침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박람회는 화장품 업계의 탈중국화 바람과 함께 중소기업들의 참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무역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9억2000만 달러를 수출한 한국은 프랑스, 미국, 등에 이은 세게 3위의 화장품 수출국가다.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14조3000만 원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9년 4203억 달러(약 595조 원)였지만 2024년까지 5263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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