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홍석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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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에서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언제일까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을 나이만을 상수로 볼 수 있을까요.

가을 접어들어 지는 연잎이 '위대하였던 여름날'보다 외려 더 아름답다면
어쩌면 사람도 곱게 잘 늙은 시절이 화양연화일 것입니다.

프랑스어로 '좋은 시절' 혹은 '아름다운 시절'로 번역되는 벨 에포크.
그러니까 1789년 대혁명에서 1871년 파리코뮌까지,
무려 80여 년에 걸쳐 개혁과 반동이 반복되어 유혈사태로 이어진 프랑스 역사는
혁명과 개혁이 얼마나 달성하기 힘든 목표인지 보여줍니다.

프랑스인의 대혁명에 대한 자부심.....
이 시기에 프랑스가 사회, 경제, 기술, 정치적 발전으로 번성했던 시대를 일컫는 데에
회고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 바로 벨 에포크입니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뒷걸음치고 있는 요즘,
우리의 벨 에포크는 언제였을까요, 언제일까요....

 

<고홍석 님은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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