逆 머니무브 시대 '위스키·아트 테크' 시장 꿈틀
逆 머니무브 시대 '위스키·아트 테크' 시장 꿈틀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2.11.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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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자산 중 가장 수익률 가장 높아, 인식전환도 한몫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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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감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위스키 시장이 투자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 열풍이 사라지고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逆 머니무브 시대, 위스키 테크가 확실한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테크 시장은 NFT(대체 불가능 토큰) 도입을 통한 디지털 위스키 판매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사모펀드부터 캐스크(통) 투자, 공병거래 등 투자 다각화 및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트렌드, 여성 음주 증가와 함께 ‘아재 술’이란 인식에서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고급술이라는 인식 전환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1년 위스키 수입액은 20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9% 증가했으며, 2022년 상반기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62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위스키 수입 규모는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위스키 가격 상승률은 약 428%로 실물자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경매에서도 연일 가격 최고치를 기록 중인데 특히 싱글몰트 위스키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이 높으며, 일본 위스키의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국내 은행들도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을 위해 디지털 월렛 등을 개발하며 NFT를 포함, 디지털 자산 보관, 거래, 투자 등의 니즈에 대비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부자들의 위스키 구매 증가로 인한 보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AIG 보험은 부유층의 시계, 위스키, 자동차 등의 구매 증가에 따라 관련 보험도 늘었는데 그중 위스키 보험 계약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위스키 보험은 화재·지진, 저장창고 고장에 따른 파손, 가격 하락에 대한 손실, 라벨 파손 등 보상범위가 넓고 매년 가치평가를 통해 보험료를 재산정하고 있다.

희귀 위스키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한번 올라가면 쉽게 내려가지 않는 특성이 있어 가격 방어가 잘 되는 편이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헷징(위험자산의 가격 변동 제거) 수단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해외에선 다수 위스키 펀드들의 성공사례가 있는 만큼 국내도 투자자의 다양한 대체투자 펀드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위스키 투자 펀드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규제·주식 시장 불안 등 원인 ‘아트테크’도 각광

미술품 공동 구매 플랫폼의 등장으로 그동안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느껴졌던 미술품이나 귀금속 등 아트테크에 대한 일반인의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KB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아트테크는 금융시장의 유동성 증가, 부동산 규제 강화 및 주식 시장 불안에 따른 대체투자 투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바뀐 소득세법으로 인한 세제 혜택도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이다.

취득세와 보유세 부담이 있는 부동산과는 달리 예술품 거래의 경우 양도할 때만 세금을 내면 되고, 소득세법 개정안에 따라 ‘계속적·반복적 거래의 경우’에도 기타 소득으로 구분돼 미술품 거래에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된 상황.

미술품 유통시장은 완성된 미술품이 화랑이나 아트페어에서 최초로 판매되는 1차시장, 경매·중개 등을 통해 재판매가 이뤄지는 2차시장으로 나뉜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미술품 시장 규모는 약 9200억 원이고 2차시장 거래액은 약 328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미술품, 사진, 보석 등의 예술품은 누군가는 보관을 하고 있어야 하며, 보존돼야 할 목적물이기에 보험가입이 필수적이다.

영국 보험회사 SAXON의 미술품(Fine Art) 보험은 공신력 있는 업체와의 가치 산정을 통한 보험 중개업무로 유명하다. 고가의 미술품 컬렉션에 대한 맞춤형 보장을 제공하며, 일반적인 주택화재보험이 아닌 고객의 정확한 요구에 대응한 보험상품 제공하고 있다. 미국 보험사 MARSH도 주택담보를 활용한 귀중품 보장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예술품 가치 산정이 용이하지 않은 데다 사고 시 피해액을 산정할 전문가 부재 등으로 인해 시장이 크지 못하고 있다.

박준모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예술품 보험의 활성화에 있어 가치 산정이슈에서 파생된 문제점들과 신규 고객의 보험에 대한 필요성 인지 여부 및 접근성에 제약이 있는 만큼 보험의 필요성은 증가하나 실질적 가입까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향후 예술품 보험시장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보험사들은 신시장 조성과 고객의 편의성 측면에서 다시 한번 관련 상품을 검토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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