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레이, 즐길거리 찾는 MZ세대 겨냥 ‘마포’ 집중

포토그레이 이화점 ⓒ위클리서울/에이피알
포토그레이 이화점 ⓒ위클리서울/에이피알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관심도가 마포·용산·성동구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오픈하는 소비재 매장들도 이를 방증하는 경향을 보여 눈길을 끈다.  

토지 건물 빅데이터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업무 상업시설 관심도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이 3~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3위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차지했던 만큼 이 지역 상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는 밸류맵 사용자 클릭·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올 상반기 강남과 서초구의 순위는 각각 1, 2위를 기록하며 변동이 없었다. 다만 작년 5위였던 성동구가 한 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하고, 작년까지 10위권 밖에 있던 용산구가 5위에 랭크돼 이목을 끈다.

코로나19로 서울 대부분의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성수와 연남·망원, 이태원, 한남 등은 수요가 유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꼬마빌딩은 상업시설에 가깝다 보니 1층에서 매출을 많이 얻어야 하며, 상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마포, 성수 등 ‘핫플’에 소비재 매장 오픈 잇따라 

연남동, 망원동 등 핫플을 다수 보유한 마포구의 인기는 다수 소비재들의 매장 오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의 셀프 포토 스튜디오 브랜드 '포토그레이(PHOTOGRAY)'에 따르면 현재까지 오픈한 총 34개의 서울 매장 가운데 마포구가 6개로,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4개), 동작구(3개), 관악·서대문·성동·송파·용산·종로구 등이 각 2개로 뒤를 이었으며, 강동구를 비롯한 다른 다른 구는 1개씩 운영되고 있었다. 

포토그레이는 지난 2017년 론칭된 즉석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오리진'을 모태로 하는 스티커 사진기 브랜드다. 엔데믹(풍토병으로 고착화된 감염병)이 시작된 2022년부터 본격화됐는데 리오프닝 트렌드 속 즐길거리가 부족했던 대중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반사판 효과를 극대화한 8단의 '연예인 조명'과 AI 안면인식을 통한 자동 보정 필터 등이 주요 특징으로, 시작부터 가맹점 중심으로 넓혀나가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확실한 직영점들을 대상으로 탄탄한 성공모델을 구축했다. 이 같은 성공사례 덕분에 가맹점주들이 몰려들며 6개월 만에 100호 점을 돌파했고, 현재 111호 점까지 오픈했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 지역 1호점 오픈을 비롯,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진출도 모색 중이다. 당장의 가맹점 늘리기에 급급하기보다 점주와의 깊이 있는 상담, 지속적이고 면밀한 시장 및 상권조사 등으로 성공확률을 높인 결과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마포구 매장 중 하나인 이대점의 경우, 점주가 내부 인테리어 단계부터 함께하며 커스터마이징된 매장을 선보였는데, 소속감이 강조되는 대학교의 특성과 맞물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적으로 10월 기준 매출 1, 2위는 각각 대전(은행동점)과 수원(수원역점)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테마파크 및 대형 쇼핑몰 입점 시 월평균 최소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토그레이를 위시한 셀프 포토 브랜드의 성공은, 코로나 시즌 젊은 층의 새로운 놀이문화에서 시작한다. 방역 조치 등으로 갇혀 있어야만 했던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즐거움' 코드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새 트렌드로 올라선 것이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가족 단위로도 이용 연령층이 확대되고 있다.

성수에 가맹 1호점 오픈한 ‘롸버트 치킨’도 주목

주방에 조리 로봇을 배치해 1인이 운영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스마트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롸버트치킨’은 최근 가맹 1호 성수점 오픈 기념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울 성수동 2가에 위치한 매장은 본사인 로보아르테가 7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며 획득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점한 첫 번째 가맹점이다.

조리로봇은 AI 기반 조리 최적화로 치킨 외에도 감자튀김, 핫도그 등 다양한 튀김 메뉴 조리가 가능해, 보다 효율적인 주방 환경을 제공한다.

벽돌과 우드가 조화를 이루는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특징으로, ‘사람과 로봇의 공존’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20여 평 공간에 30여 석을 배치해 매장 내에서 치킨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가맹 1호 성수점 오픈을 기념해 지난달 16일까지 진행된 이벤트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무료 시식 행사에는 100여 명, 하이볼 증정 이벤트는 50여 팀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는 후문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