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삼성엔지니어링 “해외 발주 및 수주 기대감 유효”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건설 사옥 ⓒ위클리서울/현대건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현대건설 사옥 ⓒ위클리서울/현대건설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증권가에서 어두운 건설경기 속에서도 해외 발주 확대 및 수주 기대감이 유효한 건설사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안타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와의 NEC(National EPC Champion)협약에 근거한 JV 설립과 이에 따른 수의계약, 입찰 인센티브 등을 통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유효한 만큼 해외 부문의 성과와 함께 국내의 견조한 분양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21.8% 증가한 22조 5000억 원, 813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회사는 2022년 3분기 누계 기준, 신규수주 실적이 주택 중심의 국내 호조와 필리핀 남부철도(1조 7000억 원) 등의 성과로 28조 7000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예상 전망치 28조 40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수주잔고 역시 연결 기준 91조 3000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재차 경신했다.

세부적으로 지난 6월 기 수주한 네옴 러닝 터널에 이어 옥사곤 터널(3억 달러), 더라인 스파인박스(12억 달러) 등 네옴시티 관련 추가 Project와 더불어 사우디 내 마덴 포스페이트(15억 달러), 아미랄(30억 달러) 등에서의 수주 성과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됐다.

‘Total Solution Provider’를 지향하는 원전 사업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협업을 통한 시공 확대, 홀텍사와 원전 해체사업 등을 통해 점진적인 관련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2023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비 1.4% 증가한 741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대우건설도 해외 현장의 실적 기여 확대 기대감이 크다.

대우건설은 2025년 준공 예정인 나이지리아 NLNG Train 7, 이라크 신항만 1단계 등 주요 대형 해외 토목·플랜트 현장의 실적 기여가 2023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거점 국가인 이라크,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수의계약 등을 통한 수익성 Project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 내에서의 항만 추가 공사(5000억 원), 알포 해군기지(6000억 원)를 중심으로 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폴란드, 체코 원전에서의 수주 가능성 역시 해외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2023년 신규 수주 실적이 전년도에 이어 삼성전자 등 그룹사 물량의 비화공 수주와 해외 대형 화공 현장의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 실적은 4분기 중동 화공 Project 수주를 포함해 연간 가이던스(연간 예상전망) 8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 역시 10조 원에 육박하는 신규수주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현대·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해외 발주 확대 및 수주 기대감이 내년에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건설경기 불황으로 인한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