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맨트' 수입산 강세 시장서 두각, 매출 300억 넘을 듯

'조보이' 판교점(좌)·에이피알 향수 브랜드 '포맨트' ©위클리서울/각사
'조보이' 판교점(좌)·에이피알 향수 브랜드 '포맨트' ©위클리서울/각사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연말 선물 시즌을 맞아 국산과 외국산 향수 브랜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 LG패션, 에이피알 등이 최근 향수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소비재 기업들로 꼽힌다. 이들 모두 화장품과 패션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각각 수입산과 국산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이길한)은 프랑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LAURA MERCIER)의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국내에 니치향수 바람을 일으킨 딥티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바이레도, 메모파리, 엑스니힐로 등 총 8개 향수 브랜드의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데 로라 메르시에가 추가돼 라인업이 강화됐다.

이와 함께 네츄라비세, 라부르켓, 에르메스뷰티, 아워글래스, 오리베 등 다수의 해외 화장품 브랜드의 판권을 갖고 있으며, 스위스퍼펙션, 뽀아레, 비디비치, 연작, 로이비, 아이엠샴푸 등 자체 화장품 브랜드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로라 메르시에는 1996년 프랑스 출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로라 메르시에가 론칭한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다. 메이크업, 스킨케어, 바디용품 및 향수까지 자연스럽고 완벽한 피부 표현을 위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국내 온·오프라인 및 면세 사업을 본격화하며 브랜드 볼륨을 키워나갈 계획이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LF는 프랑스 니치 향수 편집숍 '조보이'의 국내 첫 번째 단독 매장을 지난 12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열었다.

‘조보이’는 ‘프랑수아 헤닌’이 2010년 론칭한 니치 향수 편집숍 브랜드로, 독창적인 향과 강력한 메시지, 장인 정신이라는 조건을 모두 갖춰 선별한 세계 각국의 니치 향수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선 LF몰과 라움이스트, 신라면세점에 입점해 있는데 이번 판교 단독 매장 오픈으로 소비자 접점이 확대됐다.

조보이 판교점은 강렬한 레드와 블랙 색상의 조합을 적용해 파리 현지 매장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매장에선 자체 브랜드 ‘조보이’와 ‘제로보암’을 포함, 국내 처음 소개되는 ‘쟈끄파뜨’, ‘퍼퓸 드 엠파이어’, ‘카너 바르셀로나’, ‘윈느 뉘 노마드’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엄선한 브랜드의 니치 향수를 만나볼 수 있다.

뷰티&라이프솔루션 기업 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의 향수 브랜드 포맨트(FORMENT)는 12월 1일 출시한 겨울 한정판 '첫눈'이 이미 두 차례 완판된 상태다. 

사측에 따르면 지난 1일 출시한 '첫눈'은 지난해 '백야(白夜)' 이후 두 번째로 내놓은 겨울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첫눈 느낌의 미니 패딩 파우치도 함께 준비해 겨울철 필수템으로 포지셔닝, 시즌 흥행을 준비했다.

서울에 첫눈이 내린 지난 3일 초도물량이 완판됨에 따라 2차 물량이 투입됐고, 이 역시 3일 만에 모두 완판됐다. 현재 3차 리오더 물량까지 확보한 상태라는 것.

포맨트는 2021년 말부터 에센셜 라인업을 기본으로 한 시즌 한정 상품들을 출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포맨트는 올 들어 총 5개의 에디션들을 내놨다.

제품은 최고 등급의 '마스터 퍼퓨머'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코튼 베이스' 향을 바탕으로 기획·개발됐다. 샤넬 퍼퓸하우스의 마스터 퍼퓨머 '프랑수아 번트(Francois Bernt)', 프랑스 향료 명가 아르제빌(Argeville) 조향사 '제니퍼 잼본(Jennifer Jambon)'과의 협업으로 개발돼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특성을 지닌다. 브랜드 미션인 '당신의 가장 빛나는 순간(For your best moment)'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회사 관계자는 “포맨트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향수 브랜드 평판에서 유일하게 10위권에 자리한 국내 브랜드”라며 “올해 300억 원 이상의 매출 달성과 해외 진출도 노리며 모기업인 에이피알의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향수 시장은 7930억 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6035억 원)에서 3년 만에 31.4%나 확대됐으며, 2025년엔 1조 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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