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John Lewis 등 글로벌 패션 업계 순환경제 꿈틀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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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패션브랜드들이 순환경제의 일환으로 렌탈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시장도 더 커질 으로 예상돼 업계의 틈새시장이 될 전망이다.

영국 가디언지는 많은 브랜드와 소매 업체가 의류 렌탈 사업에 진출하며 고객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H&M은 런던 매장에 렌탈 섹션을 도입했으며, M&S도 최근 렌탈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LK Bennett, John Lewis, Jigsaw 등도 고객에게 옷을 빌릴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며 사업에 뛰어 들었다.

패션 브랜드 파코라반(Paco Rabanne)을 비롯, 액세서리 브랜드(Anya Hindmarch) 등도 해당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신문은 셀러브리티들도 브랜드들의 이러한 순환경제 접근 방식을 반색하고 있다고 했다. 이달 초 케임브리지 공작부인은 영국 왕립재단의 '어스 샷 프라이즈'행사에 연두색 드레스를 입었는데 이는 구매한 것이 아닌 렌탈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우 프리양카 초프라 조나스와 리얼리티 TV 스타 코트니 카다시안, 캐리 존슨 등도 렌탈 패션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렌탈쇼핑 웹사이트는 Hurr를 비롯, 어플리케이션 By Rotation 등이 꼽힌다. 

이들 업체에 따르면 렌탈패션은 영국에서 하객패션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전체 결혼식 참석자 가운데 한 명 꼴로 렌탈패션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렌탈 가격은 일반적으로 RRP(권장 소매가)의 약 10%이며, 기간은 4일이다. 와인을 엎지르거나 지퍼가 깨지는 등의 손상 보호 차원 요금 추가 옵션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문은 영국에서 2022년이 렌탈패션 산업이 본격적으로 태동한 시기라고 했다. 

GlobalData에 따르면 올해 영국 렌탈 의류 시장은 142밀리언 달러(180억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빅토리아 프루(Victoria Prew) Hurr CEO는 “Hurr는 Hugo Boss를 포함한 130개 이상의 브랜드에 대해 반품 구성, 청소 및 제품 재배송 등 모든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라며 “최근 Selfridges, John Lewis, Matches Fashion 등의  소매 업체 렌탈을 추가, 사세를 늘려가고 있으며 자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700% 증가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재의 특수성으로 순환경제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도 다수로 파악된다.

환경보호단체 어스(EARTH)는 미국의 패션 브랜드 훌썸컬쳐(Wholesome Culture), 크리스티던(Christy Dawn), Reformation, The Classic T-Shirt Company 등도 순환경제를 이끌고 있는 패션브랜드라고 소개했다.

Wholesome Culture는 세상을 더 친절하고 지속 가능한 곳으로 만드는 사명을 가진 브랜드로써 100% 유기농면, 재활용 플라스틱이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주문은 생분해성 또는 재활용 포장으로 배송되며, 대나무로 만든 친환경 잉크로 인쇄된다. 일상복은 재활용 어망과 나일론으로 제작됐으며, 수익의 10%를 동물 구조 및 환경 단체에 기부하고 있는 착한 기업이다.

크리스티던(Christy Dawn)은 대형 직물 공장에서 남은 재고 직물 조각으로 지속 가능한 드레스를 만들고 있다. 이밖에 SAYE(스페인)를 비롯, SassySpud(아일랜드), SAMARA(캐나다) 등도 각각의 특색을 가진 지속가능한 패션브랜드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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