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연대’ 등장에 당권 레이스 ‘가열’
‘김장연대’ 등장에 당권 레이스 ‘가열’
  • 이주리 기자
  • 승인 2022.12.28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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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여 당권경쟁’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 국민의힘 ‘당권’을 놓고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새 당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앞두고 가장 먼저 4선의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 주자들도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은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권성동·윤상현·안철수 의원을 비롯 나경원 저출산부위원장 등이 그간 당권 도전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위클리서울/ 김현수 객원기자

2023년 연초 정국을 달굴 여당 내 당권 경쟁을 전망해 봤다.

김기현 의원도 ‘당권 경쟁’의 서막을 열었다.

김 의원에 이어 다른 당권주자들의 출마 러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친윤 핵심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은 설 연휴 전 1월 초중순쯤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권 의원 측 관계자는 "친윤 후보가 난립한다는 여론이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다른 후보들이 갖고 있는 어젠다를 보고 신중하게 가려 한다"고 말했다.

범친윤계인 안 의원도 1월 초중순쯤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수도권 대표론'을 기치로 내건 안 의원은 정책 정당, 중도 확장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40과 수도권 당원이 전체의 30%에 달한다고 언급하면서 "조금 더 중도에 해당되는 사람들, 그래서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 아닌가. 그렇게 되면 제가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 부위원장 역시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페이스북에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을 언급하며 "강하고 단단한 여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명감 #나경원 #전당대회 해시태그와 함께 "전당대회가 그래서 또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 요즈음 제일 많이 듣는 말씀은 '당대표 되세요'입니다"라며 "국민들께서 그리고 당원들께서 원하시는 국민의힘의 당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요?"라고 적었다. 이는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차기 리더십’은?

윤상현 의원은 1월 초쯤 출마 선언을 검토 중이다. 윤 의원은 "진정한 연대는 필승의 연대인 윤당연대(윤상현·당원)다. 윤당연대는 당심으로 똘똘 뭉친 최고의 연대"라고 당심 공략에 나섰다.

무엇보다 당권 주자들은 '윤심'잡기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당 대표를 뽑는 방식이 '당원투표 100%'로 바뀌면서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변수로 윤심이 떠오르면서다.

첫 주자인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에는 저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며 첫 일성으로 '윤심'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당정 관계가 좋아야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경선·대선 캠프 좌장으로서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조력한 점을 강조하며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을 내세울 예정이다.

안 의원은 인수위원장으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경험을 강조하며 당심을 호소하고 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국정 운영의 밑그림을 그린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라고 자처한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의 출마 선언이 친윤 후보 교통정리에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김장은 이제 다 담궜다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김장(김기현·장제원 의원) 연대'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안정(안철수+장제원)' '권장(권성동+장제원)' 연대설도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당 안팎에선 장 의원이 김 의원에 힘을 실으면서 윤심이 김 의원에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친윤계가 주축이 된 당내 모임 '국민공감' 의원 상당수도 김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4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에 제가 적임자”라며 “윤 대통령과 대립을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는 ‘희생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과 싸우기보다 우리 당 내부에서 싸우는 일에 치중하거나, 큰 선거에서 싸워 이기지 못한 채 패배하거나 중도에 포기해버리는 리더십으로는 차기 총선 압승을 이끌어낼 수 없다”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안 의원은 자신이 당대표가 돼 ‘총선 170석’을 달성하겠다고 했고, 유 전 의원도 수도권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친윤계에서는 전대가 본격화함에 따라 후보 교통정리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친윤이 당내 다수인 만큼 친윤 후보가 난립하면 자칫 인지도 면에서 앞서는 비주류 주자들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총선 승리’ 관건

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들의 정통성과 공천파동 우려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견제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공약으로 “당대표가 되면 우리 당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이 ‘5560 비전’을 통해 국민에겐 희망을, 당원에겐 긍지를 안겨 드리고,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집권여당의 초석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소위 ‘김장연대’에 대해서도 “김장은 이제 다 담갔다고 생각한다”며 “김장만으로 밥상이 풍성하다고 하지는 않지 않나. 된장찌개도 좀 뜨겁게 끓여야 할 것 같고, 또 맛있고 따끈따끈한 고기밥도 만들어야 한다. 다양한 당내 의견들과 세력들과 잘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 물밑에서 제가 ‘무엇을 많이 했구나’라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높은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견제하고 나섰다. 유상범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공천의 투명성, 합리성, 경쟁력 있는 후보의 추천이 필요하다”며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자기 공천의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공천 파열 또는 공천 갈등을 발생시키지 않는 자기희생, 화합형 리더십이 당대표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선제적인 출마 선언에 나선 데에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꾸린 자신감과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조바심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장 연대는 김 의원의 약점인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지지 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친윤계가 장 의원을 따라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위해 뛰는 단합된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나경원 부위원장과 권성동 의원, 윤상현 의원 등도 친윤 후보를 표방하고 있어 친윤계가 분화할 여지가 있어서다. 김장 연대로 비윤계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변수도 존재한다.

장 의원은 "김장 연대를 향해 많은 당권 주자들이 비판을 하더라. 납득이 안 되는 게 이번 전당대회에 선출된 차기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이 뭐라고 생각하냐"며 "연대와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런 리더십 아닌가. 연대를 할 생각을 해야지 왜 연대를 비판을 하냐"며 김장 연대를 공식 인정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당 내 당권 레이스에서 누가 ‘윤심’을 바탕으로 마지막에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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