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온실가스 배출 줄인 ‘친환경 콘크리트’ 경쟁
건설업계 온실가스 배출 줄인 ‘친환경 콘크리트’ 경쟁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2.12.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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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롯데도 탄소배출 줄인 시멘트 개발 중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 ⓒ위클리서울/대우건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 ⓒ위클리서울/대우건설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건설업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춘 친환경 콘크리트를 도입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대우건설(대표 백정완)은 계절·기후에 상관없이 전체 공정에 적용 가능한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 도입을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중대형 아파트 1개 단지(평균 40층, 8개 동 규모) 시공을 가정해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경우, 소나무 270만여 그루가 흡수하는 것과 같은 규모의 CO₂배출이 저감될 수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온실가스 양은 연간 약 6.6kg으로, 아파트 건축에 투입되는 시멘트 양을 줄일수록 CO₂ 배출량 역시 상쇄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콘크리트는 1㎥당 245kg의 시멘트(OPC기준)가 사용돼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콘크리트 주재료로 널리 쓰이는 ‘1종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OPC)’의 경우, 1톤 생산에 약 0.8톤의 CO₂가 발생해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대우건설이 한라시멘트와 공동개발한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는 기존 콘크리트 대비 최대 112kg/㎥까지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CO₂배출저감(약 54%)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조기강도가 우수한 ‘조강 슬래그시멘트’를 활용해 동절기 콘크리트 강도 지연과 품질 하자 문제도 해소했다. 회사는 각 현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콘크리트 배합설계 시스템을 통해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를 아파트 전체 공사에 확대 적용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첫 도입한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뿐만 아니라, 현장의 품질 만족도를 높인 데 의의가 있다”면서 “고품질 친환경 아파트 건설로 향후 업계 ESG 경영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시멘트·콘크리트 분야 탄소저감 핵심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 연구과제인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시멘트 산업 발생 이산화탄소활용 탄산화 기술 개발’연구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이산화탄소 반응 경화 시멘트 개발’ 연구에 공동 연구사로 참여한 상태다.

‘시멘트 산업 발생 이산화탄소활용 탄산화 기술 개발’ 연구는 산업 공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포집, 레미콘 공장으로 운송해 레미콘 생산에 이용하는 기술 개발이 목적이다.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레미콘 생산에 재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레미콘 강도를 향상시켜 레미콘의 원료가 되는 시멘트의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반응 경화 시멘트 개발’ 연구는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굳어지는 시멘트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시멘트는 물과 반응해 굳어지나, 물 이외에 이산화탄소와도 반응해 굳어지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기술은 건설산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 시켜 정부에서 추진 중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 기술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ESG경영을 지속해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N기후변화협약에 따르면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8%가 시멘트 관련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 건설 산업에서 소비하는 시멘트는 연간 5000만 여 톤으로, 1년 동안 약 4000만 톤의 CO₂가 배출된다.

건설업 필수요소인 시멘트 관련 산업에서 탄소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관련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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