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통해 갈고닦은 실력 발휘
열악한 예산지원 불구 지역아동 위해 헌신

[위클리서울=전두흥 기자] 경남 밀양시 관내 지역아동센터 5곳(꿈나무, 늘푸른, 삼랑진, 우리, 자람)이 모여 설립한 “함께더자람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정옥영)”이 지난해 12월 30일 밀양문화원에서 그동안 아동센터 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프로그램 발표회 및 평가회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하모니카, 난타, 소금, 드럼 등 다양한 악기 연주와 연극, 댄스, 컵타 등 여러 장르로 참석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5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행사 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위클리서울/전두흥  기자
5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행사 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위클리서울/전두흥 기자

이날 행사에는 밀양시의회 강창오 총무위원장, 정희정 산업건설위원장, 조영도 의원이 행사장에 방문하여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및 생활복지사와 참석한 아동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또한 밀양시의회 강창오 총무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관내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조건과 부족한 예산지원 및 봉급체계에 대한 처우개선에 대해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의회차원에서 검토 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종사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밀양시의회 강창오 총무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위클리서울/전두흥 기자
밀양시의회 강창오 총무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위클리서울/전두흥 기자

특히 지역아동센터 시설장과 생활복지사의 봉급체계는 십 수년을 근무하고도 근무 기간이 인정 되지 않고 매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다람쥐 쳇바퀴 수준이다.  2004년 법제화된 후 수년이 흘렀지만 호봉이 적용되지 않아 근무기간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경력에 관계없이 매년 동일 임금으로 최저임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열악한 예산지원에 비해 매년 같은 월급으로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에게 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시설장 본인의 사비를 털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어렵게 후원을 받아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프로그램 강사비 지원에 있어 운영비 전체의 8%를 강사비로 쓸수 밖에 없어 시간당 강사료 3만원 정도에 비해 아이키움에서 지급되는 강사료는 강사수당지급 기준을 적용하여 7만원을 지급하는 이중 잣대로 인해 향후 강사들의 지역아동센터 프로그램에 지원을 포기하고 아이키움 강사로 몰리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분위기다. 

공정성이 결여된 예산편성은 또 다른 갈등을 조장하고 상대적인 박탈감에 누군가는 상처를 입게 마련이다.  

열악한 임금에도 불구하고 수년을 지역아동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노고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은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교육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지표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사료 된다.

십 수년간 묵묵히 지역아동을 위해 애써는 모습에 고달픔이 느껴지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은 이들에게 위안으로 전해져 가벼운 발걸음으로 일터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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