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VS LG, 화장품 빅2 문화 마케팅 대결 눈길
아모레 VS LG, 화장품 빅2 문화 마케팅 대결 눈길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01.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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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왕후 숨결 깃든 ‘디지털 뮤지엄’ 오픈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디지털 뮤지엄 ©위클리서울/LG생활건강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디지털 뮤지엄 ©위클리서울/LG생활건강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화장품 빅2 기업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잇달아 문화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가 수출을 이끌었듯이 수출 중심의 K뷰티 또한 문화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의 럭셔리 궁중 화장품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궁중 문화 예술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VR(가상현실) 공간 ‘후 디지털 뮤지엄’을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후는 주요 궁궐에서 ‘궁중문화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궁중화장품 브랜드로서 왕후와 궁중의 미를 알리고 지키는 데 앞장서 왔다. 한국의 공예 정신과 철학을 계승하는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2015년부터 환유 국빈세트를 선보여 왔다.

후 디지털 뮤지엄은 나전, 화각, 자수 등 궁중 공예 예술의 가치가 담긴 국빈세트를 중심으로 후의 헤리티지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메인홀’과 ‘히스토리홀’로 구성됐으며,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경복궁과 경회루의 미적 감각을 후 브랜드에 맞게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메인 홀은 당해 년도의 국빈세트 소개 공간으로 최소한의 장식으로 마감된 미니멀한 분위기가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히스토리 홀은 역대 국빈세트를 전시하는 공간인데 유리 너머 보이는 외부의 풍경이 몽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여기에 몰입도 높은 전시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UX·UI(사용자 경험·인터페이스)가 적용돼 360도 3D 뷰어 기술로 구현된 12점의 국빈세트 작품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후의 전속모델 배우 이영애가 직접 참여해 각 작품에 대한 음성과 영상 설명도 제공된다. 후가 걸어온 헤리티지 여정을 디지털 관람객들에게 안내하며 콘텐츠의 깊이를 더했다.

회사 관계자는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한국 궁중 문화 예술의 가치를 전승하고자 무형문화재 장인들과 협업을 통해 헤리티지를 이어 나가고 있다”며 “후 디지털 뮤지엄에서 왕후의 진정한 미와 찬란한 궁중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이동순)은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지난해 9월 29일부터 12월18일까지 약 3개월간 현대미술 프로젝트 ‘apmap 2022 seoul - apmap review’를 진행했다.

‘에이피 맵(apmap, amorepacific museum of art project)’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2013부터 진행해온 현대미술 프로젝트다. 역량 있는 국내 신진 작가 발굴 및 지원과 함께 공공미술 활성화와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엔 지난 10년 동안 개최된 일곱 번의 전시를 결산하는 기획전이자 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 작가 단체전이었다.

에이피맵의 전시키워드는 ‘리뷰’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오산, 용인, 제주 등 아모레퍼시픽 사업장에서 야외 설치 미술을 선보였던 22팀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참여 작가들은 미술관 공간 안에 기존 작업의 연장선에 놓인 신작을 제작했다. 환경, AI 등 최신 이슈부터 자전적인 경험까지 각자의 고민을 담은 신작들을 조각, 설치, 미디어, 사운드, 건축, 도예,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로 선보였다. 작가들은 오디오 가이드 녹음에도 참여해 직접 본인의 목소리로 작품에 대해서 들려주는 특별한 경험도 선사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2022년 공개한 해외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한류 소비자들이 소비한 전체 문화 콘텐츠 중에서 한류 콘텐츠 10개 분야(드라마·예능·영화·음악·애니메이션·출판물·게임·패션·뷰티·음식)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7.4%로 전년비 5.9%p 증가했다. 

소비 규모는 뷰티가 31.7%로 가장 높았고, 드라마(31%), 패션(29.2%)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증가한 한류 콘텐츠 소비를 꼽아보면 드라마가 5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영화(51.8%), 예능(50.2%), 게임(50.2%), 웹툰(48.5%) 등 주로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류 콘텐츠의 '브랜드 경쟁력 지수(브랜드 파워)는 2021년 기준 61.6점으로 전년보다 3.1점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한식(67.6점), 뷰티(65.3점), 영화(64.3점) 순으로 집계돼 한류가 문화콘텐츠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까지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음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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