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육류 소비 절감, 지속가능 소비 등에 동기부여될 듯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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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기후에 영향을 덜 주는 식품임을 뜻하는 에코라벨의 유무가 소비자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싸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패스트 푸드 메뉴 선택 시 기후 친화적이라는 라벨 부착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 보건 대학 주도로 5000명 이상의 온라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패스트푸드의 기후 변화 영향을 알리는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붉은 육류를 덜 선택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지 살펴보려 했다.

붉은 육류 소비는 대장암, 뇌졸중, 2형 당뇨 등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붉은 육류의 소비를 줄일 경우 농업 부문에서의 온실 가스 배출량도 저감 할 수 있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영향을 덜 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채식주의자, 닭고기, 생선 메뉴에는 ‘낮은 기후 영향’을 뜻하는 녹색 라벨을 붙였다. 쇠고기 버거에는 ‘높은 기후 영향’을 뜻하는 빨간색 라벨을 붙였는데 녹색 라벨에 대한 선호도가 단연 높았다. 쇠고기는 다른 단백질에 비해 기후 영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줄리아 울프슨(Julia Wolfson) 블룸버그 스쿨 국제 보건학과 부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경고하는 라벨이 소비자들의 패스트푸드 선택에 있어 지속 가능한 제품 선택을 장려하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의 브리스톨 대학(University of Bristol)이 주도한 연구도 결과는 비슷하다.

연구팀은 요리로 인한 환경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소비자가 지속 가능한 옵션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특정 식당에 방문한 139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에코라벨을 붙인 메뉴를 선택하는 비중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다.

케이티 디 로이드(Katie De-loyde) 브리스톨 대학 심리 과학 연구원은 "에코 라벨은 지속 가능한 행동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효과적이었다“라며 ”이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가치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에코라벨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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