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은빛

[위클리서울=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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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색이라는 솜패딩의 윗도리와 바지를 입으신
어르신을 보면 나의 아버지가 생각난다.
 
그 옷에는 기름이 묻어 있었고 
퇴근하시고 어디서 한 잔 얼큰하게 취하셔서 대문을 열고 오신 아버지를
 
마당에 마중 나가면 휘청 거리며
내 이름을 불러 주시며 잡은 손
그 손은 나무 껍질 처럼 거칠었던...
나의 아버지...
 
그립고,
보고싶은...
나의 아버지...

 

(‘쉼표, <사진과 인문>’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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