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펙수클루 케이캡 추격, 해외 공략 등으로 차별화

대웅제약 펙수클루(좌)·HK이노엔 케이캡 ⓒ위클리서울/각사
대웅제약 펙수클루(좌)·HK이노엔 케이캡 ⓒ위클리서울/각사

[위클리 서울=방석현 기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펙수클루(펙수프라잔)과 케이캡(테고프라잔)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모두 국산 신약(각 30호, 34호)인 데다 먼저 출시된 이노엔의 케이캡을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추격하는 형국이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중국 품목허가로 비급여 출시됐던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올 3월부터 중국 의료보험적용으로 해외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말 기준 중국 22개 성 중 10개성에서 판매됐고, 급여등재로 보다 빠르게 중국 전역에 출시할 수 있게 돼 기대감이 크다는 것.

2021년 중국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약 4조2000억 원에 달하는데 중국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파트너서도 올해 매출을 2000억 원, 2027년까지 매출 6000억 원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이노엔의 2022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4.1%, 40.3% 성장한 2179억 원, 242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케이캡과 HB&B(건기식·화장품·음료) 사업 성장 및 수액제 공장 증설 효과가 반영되는데 따른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일시 반영된 급여환급 효과와 코로나19 규제로 적자였던 HB&B사업이 흑자전환 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이노엔의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각각 5.3%, 25.3%(영업이익률 9.4%) 증가한 8933억 원, 84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올해 주력제품 케이캡이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500억 원, 200억 원 매출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적으로 유럽 판권 계약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펙수클루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맞서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22년 7월 국내에 출시된 펙수클루는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많은 비용이 지출되고 있지만 2023년 기준 연 매출 300~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펙수클루는 최근 콜롬비아, 베트남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출시된 이후 브라질,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페루 등 10개국에 NDA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 중 단기간 가장 많은 국가에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라며 “순차적 해외국가 승인 및 발매를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지속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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