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보호 못하면 전 세계 탄소중립 달성 어렵다?!
코끼리 보호 못하면 전 세계 탄소중립 달성 어렵다?!
  • 방석현 기자
  • 승인 2023.01.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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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천만 마리서 급감…“생물다양성 유지에 중요”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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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코끼리를 적극적으로 보호 및 육성하는 게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양만큼 다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싸이언스데일리(Science daily)는 최근 세인트 루이스 대학 연구팀이 아프리카에서 탄소를 저장하는 숲의 조성과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코끼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끼리가 멸종될 경우, 중부 및 서부 아프리카의 열대 우림은 대기 중 탄소 포집 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븐 블레이크(Stephen Blake)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코끼리의 생태가 아프리카 열대 우림의 탄소 보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보기 위해 수 년간 연구를 거듭했다. 

그 결과 코끼리는 탄소 밀도가 낮은 '잡초'를 제거하는 대신 이를 배설한 후 탄소 밀도가 높은 나무가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으며, 숲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도출해 냈다.

고탄소 밀도 나무는 저탄소 밀도 나무보다 대기 중 더 많은 탄소를 목재에 저장하게 되며, 지구 온난화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코끼리의 개체수는 한때 천만 마리를 웃도는 수가 아프리카 전역을 배회했었지만 지금은 50만 마리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보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아프리카 코끼리의 주 서식지인 콩고 분지와 서 아프리카의 숲 코끼리를 보존하려는 주장이 어느 때보다 힘을 얻고 있는 만큼 코끼리를 적극적으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스티븐 블레이크 박사는 "현재 코끼리는 활발한 밀렵과 불법 거래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라며 ”이산화 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숲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못지않게 코끼리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으며 불법활동으로 인해 코끼리가 멸종되는 것을 막을 방법을 속히 강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6년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는 등 주요국들은 탄소중립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인 계획과 기후위기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20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탄소배출 40% 감축을 골자로 하는 국제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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