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에어사이드·랜드사이드 발주 시작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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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서해안 시대 하늘 길을 여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이 본격화된다. 새만금 공항은 ‘항공 오지 전북’의 숙원사업으로 군산~제주 노선을 운항해 온 제주항공이 지난해 말 군산공항에서 철수하면서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조달청은 2019년 국가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이 2028년까지 총 사업비 8077억 원 정도를 투입해 에어사이드(항공기 이동 장소)·랜드사이드(고객 이용장소)의 발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새만금 내 공유수면을 매립, 연약지반처리를 통해 부지 및 관련 기반 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발주된 사업은 에어 사이드 공사로 활주로, 관제탑, 항행안전시설 등을 설치하며, ‘일괄(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물품은 ‘새만금-전주 간 건설공사 레미콘 구매’ 등 43건, 1832억원, 용역은 ‘전자통관시스템 전산장비 전면교체 및 전환사업’ 등 74건, 3220억원 규모의 발주를 추진한다. 

정치권도 공항 건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수흥(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에 전액 국가재정을 투입해 추진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새만금국제공항의 기본계획 고시가 확정됐는데, 전북의 관문 역할을 하는 새만금국제공항에 대해서만 한국공항공사의 투자참여를 허용하는 것이 오히려 공항 건설을 지지부진하게 하는 요소라는 지적이다.

무안, 청주, 양양국제공항 등 그동안 공항건설이 일관되게 전액 국비로 추진돼 온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향후 8년 동안 한국공항공사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클 것이며 이는 곧바로 2029년 개항을 기대하는 전북도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조기집행 방침에 따라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를 비롯한  대규모 사업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새만금국제공항이 건설되면 새만금지역의 민간투자 유치 촉진 및 일본·중국·동남아 등과의 접근성 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연관산업 개발로 전북권 경제활력 제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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