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체계 완화한 한일, 결과는 왜 다른가?
코로나 방역체계 완화한 한일, 결과는 왜 다른가?
  • 정상훈 기자
  • 승인 2023.02.06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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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확진자 수 반등 없어…日은 사망률 급증
©위클리서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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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실내에서도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우려했던 것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방역체계를 완화한 일본은 노인층의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06명 줄어든 1만4018명으로 집계됐다. 누적은 3025만7411명이다.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4846명 감소한 수치인데 일요일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7월 3일의 1만36명 발생 이후 31주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6236명(45.5%)이 확진됐는데, 지역별 경기가 31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2297명), 인천(82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은 부산이 996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995명), 대구(885명), 경북(879명), 전남(598명), 충남(557명), 전북(541명), 광주(468명), 울산(407명), 충북(392명), 대전(353명), 강원(333명), 제주(256명), 세종(118명) 등이 뒤를 이었고, 합계는 7778명(55.5%)이다.

사망자는 22명 늘어 누적 3만3596명을 기록했다.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뜻하는 치명률은 0.11%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돼 대중교통과 의료기관을 제외하면 실내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방역체계 완화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은 것은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앞서 방역체계를 완화한 일본은 양상이 다르다. 특히 노쇠하고 면역력이 낮은 노인들의 사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BBC뉴스 일본은 한때 가장 낮은 코로나19 사망률을 자랑했지만 2022년 말 이후 수치가 급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방역체계 강화를 유지해 온 덕분에 확진자 수가 적었지만 지난해 말 외국인 입국 제한을 해제하는 등 방역체계를 급격하게 완화한 탓에 현재 급증하고 있는 감염자를 수용할 병원이 부족할 정도로 알려진다.

현지 보건 전문가들은 일본은 코로나19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들이 적어 방역체계 완화 시 감염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고 우려가 현실이 된 것.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월 20일 기준 하버드 대학의 코로나 데이터베이스인 'Our World in Data'를 토대로 한 결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영국, 미국 등을 모두 앞서고 있다.

히토시 오시타니 일본 감염병 전문가는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과 약화된 면역력으로 인해 일본은 코로나19 예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오미크론 변종 발생 전 코로나19 사망은 주로 도쿄와 오사카와 같은 도시에서 발생했지만 현재는 전국적으로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저렴한 백신이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아 앞으로 몇 달 동안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시부야 겐지 도쿄 정책 연구 재단 이사는 “현재 일본은 코로나19가 ‘매우 위험한’ 질병으로 구분돼 정부 지정 병원에서만 감염자를 치료할 수 있다”라며 “코로나19 위험 단계를 내리고 인플루엔자의 한 형태로 취급해 모든 병원에서 감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오는 5월 이전까지 병원에서 이들로 인한 혼잡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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