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고홍석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

ⓒ위클리서울/ 고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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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작가 보르헤스의 작품에는
미로의 모티브가 수없이 등장합니다.
이 상상력은 움베르트 에코가 <장미의 이름>에서 도서관을 미로로 형상화하였습니다.
도서관 책 속에는 진실과 허위의 갈림길이 있다는 것을 은유하는 것 같습니다.
미로는 '무한히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평론가 데이비드 바츨러는
"색(色, Color)은 퇴폐로의 추락인 동시에 순진무구함의 회복이다.... 색은 취하게 할 수도 있고 독이 되기도 하고 치료제가 되기도 하는 약이다."고 하였습니다.


색이란
어쩌면 미로처럼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들을 망설이고 주저하게 하면서
감정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홍석 님은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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